항목 ID | GC068013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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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項里-洞祭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제 |
지역 | 경상북도 청송군 주왕산면 항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이창언 |
의례 장소 | 원구리마을 당집 - 경상북도 청송군 주왕산면 항리 28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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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 | 동제 |
의례 시기/일시 | 음력 1월 14일 저녁 7시경 |
신당/신체 | 당집 |
[정의]
경상북도 청송군 주왕산면 항리의 자연 마을인 원구리마을에서 음력 1월 14일 저녁에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며 지내는 마을 제사.
[개설]
청송군 주왕산면 항리의 원구리마을은 청송 얼음골에서 동북쪽으로 500m 정도 떨어진 산촌으로, 2017년 현재 10가구 정도가 거주하고 있다. 주민들은 주로 청송얼음골을 찾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숙박업에 종사하고 있다.
[연원 및 변천]
원구리는 원구, 원구부리라고도 불리는데, 이곳에 행차하던 어느 고을 원님의 가마가 산길이 험한 이곳에서 넘어졌다고 하여 ‘원님 구불렀다’라는 말에서 지명이 유래되었다는 전설이 있다. 마을의 정확한 형성 시기는 알 수 없으나, 동제는 마을이 형성될 당시부터 지내 왔다고 한다.
[신당/신체의 형태]
원구리마을의 제당(祭堂)은 지방도930호선에서 길을 따라 약 300m 올라간 언덕 위에 있는 당집이다. 시멘트 벽돌로 벽을 쌓고 슬레이트로 지붕을 마감한 당집에는 위패가 모셔져 있으며, 문에는 태극 문양이 그려져 있다. 당집에 모신 위패는 할아버지신과 할머니신의 신체(神體)이다. 당집을 짓기 전까지는 마을에서 동남쪽으로 70m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두 그루의 소나무에서 동제를 지냈다. 동제를 지냈던 두 그루의 소나무에는 단옷날 그네를 매지 않으면 마을에 해가 생긴다고 하여 매년 그넷줄을 매었으나, 2005년에 당집을 지은 이후에는 더 이상 그넷줄을 매지 않는다.
[절차]
원구리마을에서는 매년 음력 정월 열나흗날 저녁 7에서 8시 무렵에 동제를 지내고 있다. 과거에는 정월 열나흗날 자정에 지냈으나, 고령의 주민들이 추운 날씨에 제를 지내기 힘든 탓에 앞당겨졌다. 제관도 과거에는 마을에서 깨끗한 사람을 가려 선정하였으나, 현재는 인구 감소로 돌아가며 맡는다. 제물은 포, 삼실과(三實果)[감·밤·대추], 가자미나 명태를 올리고 메와 갱은 두 그릇씩 올린다. 제의는 유교식 절차에 따라 분향(焚香), 강신(降神), 재배(再拜), 참신(參神), 초헌(初獻), 아헌(亞獻), 종헌(終獻), 계반삽시(啓飯插匙), 합문(闔門), 계문(啓門), 첨잔(添盞), 헌다(獻茶), 철시복반(撤匙覆飯), 사신(辭神)의 순으로 진행하고, 집집마다 소지(燒紙)를 올려 한 해의 평온을 기원한다.
[현황]
원구리마을은 과거 80가구가 넘었으나, 현재는 10가구 정도의 작은 마을로, 인구가 크게 감소하고 있다. 하지만 동제를 중단하지 않고 2005년에는 당집을 신축할 정도로 동제를 전승하려는 의지가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