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801261 |
---|---|
한자 | 沙村里五音-洞祭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제 |
지역 | 경상북도 청송군 현서면 사촌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이창언 |
의례 장소 | 오음마을 당나무 - 경상북도 청송군 현서면 사촌리 254-5 |
---|---|
성격 | 동제 |
의례 시기/일시 | 음력 1월 14일 자정 |
신당/신체 | 당목 |
[정의]
경상북도 청송군 현서면 사촌리 오음마을에서 정월 열나흗날 밤에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며 지내는 마을 제사.
[개설]
사촌리 오음마을의 동제는 마을 입구의 느티나무에서 음력 열나흗날 밤에 지낸다. 제물로 청어를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연원 및 변천]
오음마을 동제의 정확한 연원은 알기 힘드나, 마을의 형성 시기부터 전승되어 온 것으로 추정된다. 오음마을은 19세기 초엽에 한양에서 입향한 현풍곽씨(玄風郭氏) 노재공파 27세손 곽수의(郭守義)가 조성한 마을이다.
[신당/신체의 형태]
오음마을의 당목은 마을 북쪽 입구에서 서쪽으로 30m 정도 떨어진 샛길에 위치한다. 당목은 곧게 뻗은 높이 9m가량의 느티나무이며, 과거에는 당숲으로 불리는 숲이 있었으나 지금은 사라지고 나무만 남아 있다. 주민들에게는 “당나무의 성품이 순하여 손을 대도 화를 입지 않는다”는 믿음이 있다. 당목 주변은 여름철 주민들의 쉼터로 이용된다.
[절차]
정월 초열흘에 깨끗한 사람 둘을 제관과 축관(祝官)[제사 때에 축문을 읽는 사람]으로 선정한다. 마을 사람 중에서 자신이 깨끗하고 탈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모여 음식을 장만한다. 제관으로 선정된 사람은 하루 동안 몸조심하고, 목욕재계로 몸을 깨끗이 하며, 동제(洞祭)가 끝난 뒤에도 100일 동안은 상가(喪家)에 가는 것이 금지되어 있다. 음식을 준비하는 사람들도 나름대로 몸을 단정하고 깨끗하게 유지하는 정성을 드린다. 당목에는 금줄을 두르고, 신에게 깨끗한 길을 걸으라는 의미에서 당목 주변에 황토를 뿌린다. 현재는 금줄을 당목에만 두르지만 과거에는 당목 주변에도 둘렀다.
과거에는 제관이 영천장이나 화목장에 가서 제물(祭物)을 구입하였으나, 현재는 열나흗날 저녁에 반장이 가서 구입한다. 장을 보는 동안에는 말을 하지 않고 상인이 제시하는 가격 그대로 지불한다. 청어를 주된 제물로 올리며, 그 외에도 백찜[백설기], 감주, 과일, 국과 밥 등을 올린다. 국과 밥은 당나무와 산신에게 각기 한 그릇씩 올리며, 제관이 곽씨일 경우 곽씨의 시조에게 바친다는 의미에서 한 그릇을 더 올리기도 한다. 제의(祭儀)는 음력 열나흗날 밤 자시(子時)에 치른다. 분향과 강신(降神)이 끝나면 주민들이 다 같이 절을 두 번 올리고, 술잔을 올리고 독축(讀祝)[축문(祝文)이나 제문(祭文)을 읽음]을 한 뒤 소지(燒紙)[부정(不淨)을 없애고 신에게 소원을 빌기 위하여 흰 종이를 태워 공중으로 올리는 일]를 올린다. 예전에는 마을 사람 개개인의 소지를 올렸으나 현재는 그 수를 줄였다. 제의가 끝나고 보름날 아침에는 동회(洞會)를 열어 음복과 윷놀이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