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800395 |
---|---|
한자 | 古墳 |
영어공식명칭 | Tomb |
이칭/별칭 | 분묘(墳墓),무덤 |
분야 | 역사/전통 시대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경상북도 청송군 |
시대 | 고대/삼국시대 |
집필자 | 허일관 |
[정의]
경상북도 청송군에 분포해 있는 삼국시대까지 조성된 무덤.
[개설]
청송군에서는 18개소의 고분군이 보고되었으며, 대체로 5세기 후반에서 7세기까지 조성된 신라 고분으로 추정되고 있다.
[배경]
청송군은 태백산맥의 가운데 자리 잡고 있어 산악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자연 환경의 영향으로 사람이 살기 유리한 하천가에 형성된 소규모 충적지가 선사시대부터 생활의 중심지가 되었다. 청송 지역에서 이러한 곳은 크게 청송읍, 진보면, 안덕면 등으로, 이들 지역은 전통 시대에 독립적인 군현으로 편제되어 있었다.
삼국시대 청송군에는 청기현(靑己縣)[청송읍], 이화혜현(伊火兮縣)[안덕면], 칠파화현(漆巴火縣)[진보면] 등의 군현이 존재하였으며, 이들 군현은 용전천(龍纏川)과 길안천(吉安川) 유역에 분포하였다. 용전천은 반변천(半邊川)의 지류로서 청송군의 중앙을 관통하며 북서쪽으로 흐르고, 길안천은 청송 지역의 서남부를 지나며 흐른다. 따라서 청송군에 있는 삼국시대 신라의 무덤으로 추정되는 고분들도 대부분 하천의 유역을 따라 분포하고 있다.
[조사]
청송군에 있는 고분군에 대한 조사는 주변의 다른 지역에 비해 상당히 빈약한 편이다. 대부분 지표조사를 통해 알려진 유적들이며, 최근 들어 청송양수발전소와 진보생활체육공원 건설에 앞서 진행된 발굴조사로 인해 일부 고분군의 성격이 확인된 것이 전부이다. 지표조사를 통해 알려진 고분 유적은 약 16개소 정도이며, 이 가운데 발굴조사가 이루어진 곳은 신흥리 고분군뿐이다. 2006년 청송군 진보면에 진보생활체육공원 건설에 앞서 발굴조사가 이루어져 추가로 고분군이 확인되기도 하였다.
신흥리 고분군은 2002년과 2006년 경북과학대학교박물관과 안동대학교박물관에 의해 2차례 발굴조사가 이루어졌다. 발굴조사 결과 삼국시대 돌덧널무덤[石槨墳] 6기와 돌방무덤 1기가 확인되었으며, 금동제 귀고리[金銅製耳飾], 굽다리 접시[高杯], 곧은 입 항아리[直口壺] 등의 유물이 출토되었다. 발굴조사된 돌덧널무덤 6기 가운데 가장 상태가 양호한 1기[신흥리 고분1]는 청송양수소공원에 있는 ‘망향의 동산’에 이전·복원하였다.
진안리유적은 2005년 위덕대학교박물관이 시행한 지표조사에서 유적의 존재가 확인되었으며, 2006년 시굴조사와 발굴조사를 통해 삼국시대 고분군과 고려시대 건물지가 발굴되었다. 진안리유적에서 고분은 삼국시대 덧널무덤 1기와 돌덧널무덤 3기[유구의 형태와 출토유물로 보아 돌방무덤일 가능성도 있음]가 발굴되었으며, 고분에서 금동제 귀고리, 굽다리 접시, 곧은 입 항아리, 인화문 굽다리 바리[印花文臺附盌(몸체에 인화문이 새겨지고 굽다리가 붙은 접시)] 등의 유물이 출토되었다.
지표조사를 통해 알려진 고분군의 분포를 살펴보면, 용전천과 지류를 따라 괘천 유적의 부곡리 고분군, 신흥천 유역의 신흥리 고분군, 용전천 유역의 청운리 고분군과 송생리 고분군, 용전천 상류 지역인 감연리 고분군, 홍원리 고분군, 대전리 고분군, 상평리 고분군 등이 분포한다. 그리고 길안천과 보현천을 따라 안덕면 소재지 일대 충적평야 주변으로 명당리 고분군, 덕성리 고분군 등이 분포한다. 또한 진보면 소재지 일대에 서시천의 수계를 따라 시량리, 월전리, 신촌리, 괴정리 등지에 분포하는 것과 진안리 이촌리 등 진보현 일대에 분포하는 것으로 나누어진다.
지표조사가 이루어진 고분군 가운데 가장 고분의 집중도가 높은 지역은 청송읍 청운리와 송생리 일대에 분포한다. 청운리 고분군은 3개 군집을 이루며 135여 기의 봉토분이 확인되었으며, 송생리 고분군은 2개 군집을 이루며 30여 기의 봉토분이 확인되었다. 두 고분군 모두 지표조사 당시 돌덧널의 벽석과 바닥돌이 노출된 것이 확인되어 발굴조사가 이루어지면 돌덧널무덤이 확인될 가능성이 크다. 지표조사 당시 수습된 유물 가운데는 물결무늬[波狀紋]와 격자문이 새겨진 토기 조각과 굽다리 접시의 다리 등이 확인되었다.
다음으로 집중도가 높은 지역은 신촌리 일대로, 신촌리 고분군에는 50여 기의 봉토분이 밀집되어 있다. 고분군의 일부 절개지에서 돌덧널이 노출되어 있으며, 호석의 흔적도 확인되었다. 이러한 양상으로 보아 발굴조사가 이루어지면 돌덧널무덤이 확인될 가능성이 크며, 당시 그릇 받침[器臺] 조각, 긴목 항아리[長頸壺]의 아가리[口緣部] 조각 등이 확인된 점으로 미루어 5~6세기에 해당될 것으로 판단된다.
안덕면과 주변 일대에는 명당리 고분군과 덕성리 고분군이 있다. 명당리 고분군은 2개 군집을 이루고 25여 기의 봉토분이 확인되었으며, 돌덧널이 노출되어 벽석과 바닥돌이 드러나 있는 상태였다. 특히 지표수습 유물 가운데 2단으로 구멍이 나 있는 굽다리 접시[二段透窓高杯]가 확인되어 5~6세기 초에 형성된 것으로 판단된다.
[특징]
청송 지역의 삼국시대 고분군은 지표조사를 통해 확인된 것과 발굴조사를 통해 조사된 유적을 통해 볼 때 5세기 후반에서 7세기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판단된다. 지표조사와 발굴조사를 통해 확인된 무덤양식은 덧널무덤, 돌덧널무덤, 돌방무덤[신흥리 고분군, 진안리 고분군] 등으로 영남 지역 고분과 동일한 특징을 보인다. 발굴된 유물도 신라 토기 권역에 해당하며, 신흥리 고분군의 출토 유물로 보아 안동 지역과의 연관성도 엿보인다.
[현황]
청송 지역의 고분군은 현재까지 조사된 자료로 볼 때 다른 지역에 비해 규모와 분포 기수가 적은 편이다. 그러므로 이러한 자료만으로 청송 지역 전체의 고분을 파악하기는 매우 어려우며, 일부 발굴 성과를 토대로 개략적인 부분만 알 수 있는 상황이다. 지표조사에서 확인된 고분군은 대부분이 도굴, 개간 등으로 인해 훼손되었고, 현재도 지속해서 훼손이 이루어지고 있다. 따라서 향후 청송 지역의 중요한 고분 문화유산에 대한 좀 더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관리와 조사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