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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 잡는 몽둥이」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902879
영어음역 Yeou Jamneun Mongdungi
영어의미역 Salt Merchant and Fox
이칭/별칭 「소금장수 이야기」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 양지리
집필자 박종수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민담|변신담|사기담
주요 등장인물 소금장수|여우|새색시|바보
모티프 유형 둔갑하는 여우|여우 잡는 지게작대기

[정의]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 양지리에서 전해 내려오는, 여우 잡은 소금장수 이야기.

[채록/수집상황]

1984년에 출간한 『한국구비문학대계』1-9에 실려 있다. 비슷한 이야기가 2000년에 출간한 『용인 중부지역의 구비전승』에는 「둔갑한 여우」라는 제목으로 채록되어 수록되어 있다.

[내용]

옛날에 소금장수가 소금가마를 짊어지고 산 고개를 넘어가다가 개울가에서 점심을 먹고 있는데 이상한 소리가 들렸다. 주위를 살펴보니까, 여우가 해골바가지를 닥닥 긁어 뒤집어쓰면 노인네가 되고 벗으면 여우가 되었다. 소금장수는 해골을 뒤집어쓰고 호호백발 노인네가 된 여우를 몰래 따라갔다. 여우는 큰 마을로 내려가더니 혼사를 치르는 집 안채로 들어갔다.

소금장수는 따라 들어가 음식을 얻어먹으면서, “죽은 줄 알았던 할머니…….” 어쩌고 하는 소리를 듣고 무슨 일이 있느냐고 묻다가 핀잔만 들었다. 소금장수가 밖에서 지게작대기를 들고 왔다갔다하는데, 안에서 여우가 농간을 부리는지 여자가 죽어가고 있었다. 소금장수는 주인에게 백발노인과 색시를 떼어 놓으라고 한 뒤에, 들어가서 작대기로 노인네의 해골바가지를 내려쳐서 죽이니 하얀 여우였다.

소금장수는 사람들이 칭찬하자, “나는 아무것도 모릅니다. 가보로 내려오는 이 작대기가 하라는 대로 했을 뿐입니다.”고 하였다. 그 말을 듣고 동네의 멍청한 사람이 돈을 주고 작대기를 샀는데, 써먹을 데가 없었다. 어느 날 백발의 노인네들이 많아 들어가는 잔칫집에 갔다가, 음식을 청해서 얻어먹고는 앞의 소금장사가 하는 것처럼 하였다가 노인네를 죽이고 망했다.

[모티프 분석]

「여우 잡는 몽둥이」는 백발노인으로 변신한 여우를 지게작대기로 때려잡은 소금장수가, 거짓말로 지게작대기를 비싼 값에 팔아먹는다는 사기담이다. 변신한 여우를 지게작대기로 때려잡는 이야기들은 우리나라 여러 지역에서 비슷한 형태로 전해 오는데, 둔갑하는 방법이나 여우를 처치하는 방법 등이 조금씩 다르다.

보통은 어리숙한 사람이 지게작대기를 신통한 물건으로 믿고 사려고 할 때 소금장수가 팔지 않으려고 하지만, 「여우 잡는 몽둥이」에서는 사기담의 성격답게 소금장수가 적극적으로 팔려고 노력한다. 그러나 지게작대기를 산 사람이 아무런 확인 절차 없이 노인을 때려 죽여 망하였다는 결말은 대동소이하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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