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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래 쓴 명당자리」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902853
영어음역 Mollae Sseun Myeongdangjari
영어의미역 Stolen Auspicious Site
이칭/별칭 「여자가 묘지에 가지 않는 이유」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모현읍 갈담리
집필자 박종수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전설
주요 등장인물 지관|시집간 딸
모티프 유형 친정집의 명당을 빼앗은 딸|오사(五蛇)와 오룡(五龍)의 묏자리 바꾸기

[정의]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모현읍 갈담리에서 명당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채록/수집상황]

1990년에 출간한 『용인군지』에는 제보자와 채록 날짜만 제시되어 있다. 비슷한 내용의 이야기가 『용인 북부지역의 구비전승』에는 「여자가 산소에 가지 않는 이유」로, 『용인 중부지역의 구비전승』에는 「친정 명당을 빼앗은 딸」·「묘자리 빼앗은 정몽주의 딸」이란 제목으로 수록되어 있다.

[내용]

옛날 한 마을의 유복한 영감이 천수를 누리고 죽었다. 가세가 넉넉한 집안에서는 이름 있는 지관을 불러 다섯 마리 용이 엎드려 있다는 명당을 잡게 되었다. 지관이 잡은 묘자리에 문중 사람들을 데리고 가서 설명하는데, 일행 중에 시집간 딸이 있었다. 지관은 꺼림칙하였으나, 딸도 자식이라 생각하고 명당의 방위와 안산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하였다.

이튿날 지관이 인부를 데리고 광중을 파려고 갔는데, 이미 묘자리에 유골이 몰래 매장되어 있었다. 시집간 딸이 ‘훌륭하게 발복할 자리라면 친정보다 시집에서 차지하여 온갖 영화를 누리자’고 생각하고 자기 서방과 함께 한 짓이었다. 그러나 훌륭한 대지는 산신제와 장례를 거룩하게 지내야 하는데, 딸네 부부는 암장을 하느라 아무것도 할 수 없어 산신과 오룡이 잔뜩 화를 내고 있었다.

지관은 건너편의 다섯 뱀이 엎드린 자리에 묘지를 만들었다. 그리고 상두꾼과 동자들에게 꽃모자를 씌우고 상여의 앞뒤에서 줄을 끌게 한 다음 농악대를 동원하여 놀이를 벌였다. 산신과 다섯 용이 건너보다 상두꾼들의 소리를 듣고, 특히 오룡이 이곳의 뱀을 쫓아내고 자리를 차지하였다. 또한 소를 잡아 산신제를 지내니 산신령이 기뻐하여 부잣집에 복을 내려주었다. 그리하여 친정은 복을 받아 아들도 낳고 가산이 흥하였으나 딸네는 명당을 훔쳐 쓴 죄로 날로 가산이 줄어들어 보복을 받았다.

[모티프 분석]

「몰래 쓴 명당자리」의 기본 모티프는 친정집의 명당을 빼앗은 딸이다. 이런 모티프의 이야기들은 보통 친정에서 얻은 외손 발복지지의 명당을 가난한 집안으로 시집간 딸이 빼앗아 쓰고 친정이 살았던 마을을 차지하는 것으로 끝난다. 그러나 「몰래 쓴 명당자리」에서는 딸이 친정집에서 잡은 명당자리에 욕심을 내어 암장을 하나 결국 보복을 당한다. 이것은 곧 ‘오사(五蛇)와 오룡(五龍)의 묏자리 바꾸기’로, 지관이 농악대를 동원하고 소를 잡아 산신제를 지내어 묏자리를 바꾸었기 때문이다.

[참고문헌]
[수정이력]
콘텐츠 수정이력
수정일 제목 내용
2019.05.09 행정지명 현행화 모현면에서 모현읍으로 변경 사실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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