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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귀성과 괸돌」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902850
한자 魔鬼城-
영어음역 Magwiseonggwa Goendol
영어의미역 Witch Wall and Stone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김량장동
집필자 정혜경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전설|지명유래담
주요 등장인물 오라버니|누이|할머니
관련지명 마귀성
모티프 유형 할미성과 괸돌의 유래

[정의]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김량장동에서 마귀성과 괸돌에 관한 유래담.

[채록/수집상황]

1978년에 채록되어 『내 고장 옛 이야기』에 실려 있다. 후일에 비슷한 내용이 채록되어 1990년에 출간된 『용인군지』에 실려 있다.

[내용]

옛날 용인읍 유방리 상유곡(지장실)의 한 골짜기에 남매가 살고 있었다. 마침 이 동네에 홀로 사는 할머니가 한 분 있었는데, 그 모습이 마귀할멈과 같아서 동네 사람들은 가까이 하는 것조차 두려워하였다. 어느 해, 의지할 곳이 없던 남매는 할머니와 함께 살게 되었다. 할머니는 오라버니는 극진히 보살피며 공부까지 시키면서 동생에게는 학대가 매우 심했다. 그러나 누이는 오라버니가 잘되는 일이 곧 자신이 잘되는 길이라고 생각하며 꾹 참고 견디며 할머니의 명령은 어떤 것이라도 따랐다.

어느 날 할머니가 누이에게, “네 오라버니가 훌륭한 사람이 되려면 우선 우리가 살고 있는 집을 삥 둘러서 십 리 정도의 성을 쌓아야 한다. 주의할 것은 아무에게도 성을 쌓는다는 얘기를 하지 말고 또 남의 눈에 띄게 해서도 안 된다. 알겠지?”라고 엄하게 단속하였다. 오라버니를 훌륭하게 할 생각에 동생은 기꺼이 승낙하였다. 남들이 모두 잠든 틈을 타서 치마에 돌을 담아 나르며 성을 쌓았다. 하루라도 빨리 성을 쌓아 오라버니를 성공시킬 생각으로 자신의 몸은 돌보지도 않았다.

하루는 오라버니가 밤늦게까지 공부하다 먼저 잠자리에 든 누이가 보이지 않자 궁금하여 뒤를 밟았다. 이런 사실을 모른 채 바쁘게 돌을 나르던 누이는 맞은편에서 오고 있는 사람이 오라버니라는 것을 발견하고 놀란 나머지 나르던 돌을 급히 내려 앞에 있던 돌에다 괴어 놓았다. 괸돌이란 이름은 여기에서 유래하였다. 그리고는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오라버니에게 무슨 일인지 알리지 않았다.

그렇게 몇 년의 세월이 흐르고 누이가 성을 거의 다 쌓을 즈음 오라버니는 과거에 급제하여 금의환향하였다. 그러나 오라버니가 집에 당도하였을 때는 할머니는 사라지고, 누이는 기진해서 죽어 있었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안 오라버니는 죽은 동생의 넋을 위로하며 슬픔에 잠겼다. 이날 갑자기 하늘이 컴컴해지고 뇌성벽력이 내려쳤다. 마을 사람들은 여동생이 쌓은 성을 마귀할멈이 시켜서 쌓은 것이라 하여 마귀성이라 부르고 성 가까이 가는 것을 꺼려하였다.

[모티프 분석]

「마귀성과 괸돌」할미산성과 관련된 지명유래담으로 마귀성과 괸돌의 내력을 이야기 하고 있다. 마귀성은 마귀할멈이 동생으로 하여금 돌을 쌓게 했던 성을 말하며 괸돌은 오빠가 동생을 미행했을 때, 오빠에게 자신의 고통을 숨기기 위해 돌을 괴었던 장소를 말한다. 이 이야기에서 할머니는 남아를 선호하고 일방적으로 여아에게 희생을 강요하고 있다. 동생은 그러한 희생을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끝까지 오빠에게 자신의 고통을 숨긴다. 오빠는 뒤늦게 그 사실을 알고 동생의 넋을 위로한다. 「마귀성과 괸돌」은 할미산성 전설의 변형이다. 할미산성의 할머니와 비교해 보면 마귀성의 할머니는 외모가 괴상하고 동생을 구박하는 것으로 형상화 되었다. 그래서 사람들은 할머니의 박대로 동생이 죽게 되는 점 때문에 마귀성의 할머니를 부정적으로 인식한다. 그 결과 할미성과 달리 마귀성은 사람들이 꺼리는 장소가 되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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