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민속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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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고당리에서 전해 내려오는 구렁고개에 얽힌 이야기. 2005년에 출간된 『경기민속지』에 실려 있다. 시어머니와 며느리가 살았는데, 며느리는 깨진 사기그릇에 개밥을 주었다. 개는 밥을 먹을 때마다 깨진 부분을 핥다 상처가 나 피를 흘렸다. 이를 불쌍히 여긴 시어머니는, “동물도 사랑해야지, 그러면 못쓴다. 나중에 죄받는다.” 하고 타일렀지만,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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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구봉산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구봉산은 용인시의 원삼면·외사면과 안성시 고삼면의 분기점이 되는 산으로, 용인시에 있는 산 중에서 높은 산에 해당한다. 예부터 산세가 뛰어나 신령스런 산으로 여겨졌다. 구봉산이라는 명칭은 봉우리가 아홉 개라서 붙여진 것으로 보인다. 이 구봉산 앞에는 무학이라는 마을이 있다. 마을이 춤을 추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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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김량장동 능말의 미륵바위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2004년에 채록되어 『경기민속지』에 실려 있다. 한 장사가 능말에 살았는데, 어느 날 꿈에 미륵이 나타나 자신을 옮겨 달라고 하였다. 장사는 현몽에 따라 마을 너머에 있는 미륵을 지게에 싣고 옮겼다. 힘이 들어 능말에 미륵을 내려놓고 밥을 먹고 와보니 미륵이 누워 있었다. 장사는 미륵을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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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 식금리에서 전해 내려오는 도깨비불 이야기. 「도깨비 이야기」는 소근곡에 있는 밤나무에서 출현한 도깨비불을 보고 놀란 구연자의 어머니가 경험한 이야기라고 한다. 2005년에 채록되어 『경기민속지』에 수록되었다. 구연자가 어렸을 때의 일이다. 작은아버지 집을 가려면 소근곡을 지나야 했다. 어머니가 아이(구연자)를 업고 소근곡에 있는 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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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고당리에서 전해 내려오는 도깨비와 절교한 사람 이야기. 2005년에 출간한 『경기민속지』에 수록되어 있다. 어떤 사람이 밤중에 물을 푸는 소리가 “철썩철썩” 나서 밖으로 나가 보니, 도깨비가 우물에서 물을 푸고 있었다. 도깨비와 친해져 부자가 된 집주인은 어느 날 도깨비를 떼어 내려고, “나는 돈이 제일 무서워. 돈 때문에 고생을 해서 돈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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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용인 지역에 전승되고 있는 용인 지역의 생활과 습관을 반영한 놀이. 민속놀이는 인간의 삶 속에서 일과 더불어 발생되었다. 용인의 민속놀이는 용인 지역의 기후와 지리적 풍토, 지역 주민들의 생활 습성이 반영되어 고유 놀이로 정착된 것으로서 반복·전승과 발전·변화라는 속성을 지닌다. 일반적으로 놀이라는 개념 속에는 경쟁을 통해 흥을 돋우는 유희성,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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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용인 지역에서 전해 내려오는 다른 사람 몸으로 환생한 사람 이야기. 「생거진천 사거용인」은 용인의 대표적인 설화로 세 유형으로 나뉜다. 첫 번째는 용인사람이 죽어 진천사람에게 접신하여 진천에 살다 죽은 유형, 두 번째는 용인 남편이 죽자 진천사람에게 재혼하여 진천에 살다 죽은 유형, 세 번째는 용인사람이 죽어 진천사람에게 접신하여 용인에 살다 죽은 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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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고당리에 전해 내려오는 엉터리 수수께끼로 사윗감을 찾은 사람 이야기. 2005년에 출간된 『경기민속지』에 수록되어 전한다. 옛날에 예쁜 딸 가진 사람이 있었는데, 누구라도 딸을 달라고 찾아오면 엉터리로 수수께끼를 내고는, 말 같지 않은 소리에 어이없어 하면 제대로 답을 못한다고 쫓아버리는 것이 일이었다. 어찌됐든 그렇게 해서 또 한 사람이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