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용인 지역에서 옛날부터 구비전승되어 오는 이야기. 설화는 신화와 전설, 민담으로 나눌 수 있는데, 이중에 지역성이 제대로 드러나는 설화는 전설이라고 할 수 있다. 신화는 보다 넓은 지역을 단위로 하여 전해 내려오며, 민담은 지역성보다 흥미나 교훈을 위주로 하는 일반담이 많다. 현재 용인 지역에서 전해 오는 설화들은 실재했던 인물이나 사건과 관련한 경우가 많은데,...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모현읍 갈담리에서 전해 내려오는 호랑이 잡은 이야기. 1985년에 채록되어 『용인군지』에 실려 있다. 옛날 어느 마을에 한 노파가 살고 있었다. 그런데 날마다 심술 고약한 호랑이 한 마리가 노파가 애써 가꾼 무밭을 못쓰게 짓밟아 놓았다. 견디다 못한 노파는 한 꾀를 생각해 내게 되었다. 그래서 하루는 호랑이에게, “호랑이님, 오늘밤 제가 팥죽을 맛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