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3008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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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의미역 | Folktale of Sinjikke Island |
이칭/별칭 | 「신지끼」,「흔지끼」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전라남도 여수시 삼산면 거문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준옥 |
[정의]
전라남도 여수시 삼산면 거문리에 전해 내려오는 인어 이야기.
[개설]
전라남도 여수시 삼산면 거문리 거문도 서도마을에는 사슴뿔처럼 생겼다 하여 이름 붙여진 녹사이[鹿山] 해안가에 아주 작은 여(섬)인 신지께여가 있다.
[내용]
전라남도 여수시 삼산면 거문리의 거문도 사람들은 매일 새벽 1시에서 3시경 사이에 주로 신지께여 부근으로 삼치 미기리(줄 낚시)를 나갔다고 한다. 그런데 흐린 날은 틀림없이 조금 먼 곳에서 보면 물개 같은 형상이고, 가까운 곳에서 볼 때는 분명히 머리카락을 풀어헤치고 팔과 가슴이 여실한 여인이 나타났다고 한다. 하체는 물고기 모양이었지만 상체는 사람 모양을 한 하얀 인어가 분명했다고 한다. 특히, 달빛 아래서의 모습은 말로 형언할 수 없을 만큼 아름다웠다고 한다. 섬사람들은 그 인어를 신지께, 신지끼 혹은 흔지끼라고 불렀다.
신지께는 전라남도 여수시 삼산면의 거문도, 동도, 서도 세 섬으로 둘러싸인 내해에서는 나타난 적이 없고, 녹사이 같은 섬 밖에서만 출현했다고 한다. 때로는 거문도 죽촌마을 넙데이 해안의 절벽 위에도 나타났다고 하며, 백도 해변에도 자주 출현했다고 한다. 해상에 나타난 신지께는 반드시 배를 쫓아오고, 절벽 위에서는 바다로 나가는 사람들에게 돌멩이를 던져 훼방을 놓았다고 한다. 만약, 이를 무시하고 바다에 나갔다가는 반드시 큰바람을 만나거나 해를 입었다고 한다. 신지께가 나타난 이후에는 틀림없이 풍랑이 일거나 폭풍우가 몰아쳤던 것이다.
[모티프 분석]
거문도 사람들에게 신지께는 두려운 존재가 아니라 날씨를 예측해 주는 고마운 해신이다. 바람이 몹시 불거나 물결이 세차게 일면 혹 사고가 날까 염려하여 거문도 사람들을 미리 뭍으로 쫓아낸 것이니, 바다를 텃밭처럼 나다니는 섬사람들의 지혜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