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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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여수시 고소동(姑蘇洞)에 있는 사적지. 전라좌수영 성체의 치성(雉城) 위에 세운 포루의 일종으로서 장대(將臺)로 사용되던 건물이다. 임진왜란 때 이순신(李舜臣)이 작전계획을 세우고 명령을 내린 곳으로 알려져 있다. 여수 8경의 하나로, 옛날에는 고소정(姑蘇亭)이라는 정자가 있었다고 한다. 『호좌수영지(湖左水營誌)』에는 동문(東門) 좌포루(左鋪樓)가 5칸으로서 1773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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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여수시 국동·신월동·여서동에 걸쳐 있는 산. 옛날 오동도가 벽오동나무 숲으로 덮여 있을 때 하늘나라 옥황상제의 심부름을 나온 사신 9명이 봉황으로 변하여 하늘을 날던 중 오동도의 벽오동 열매를 따 먹으려고 내려왔다. 그러나 하늘에 오르는 기한을 넘겨 하늘에 오르지 못하고 내려 앉아 아홉 봉오리의 구봉산이 되었다고 한다는 전설에서 유래되었다. 구봉산 아래에 서당이 있었으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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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여수시에 있는 법정동. 조선시대에는 전라좌수영의 무기를 제련하던 사철소(沙鐵所)가 있어 쇠철이라 하였고, 이후 구봉산(九鳳山)[388m] 아래 있다는 데서 봉산동이 유래되었다. 본래 여수군 여수면 지역으로, 1914년 행정구역 통폐합에 따라 봉서리와 국포리가 통합되어 봉산리가 되었다. 1931년 여수면이 읍으로 승격됨에 따라 여수읍 봉산리가 되었고, 1949년 여수읍이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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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여수시에서 석가모니와 그의 가르침을 따르는 종교. 불교는 흔히 깨달음의 종교라고 한다. 다른 종교가 사랑·인(仁)·박애 등 인간과 인간 사이의 관계를 중시하는 반면에, 불교는 자연과 우주의 보편 원리로서 개개의 존재에 내재하는 본성을 깨달아 실현하는 것에 목적을 두고 있다. 교주는 석가모니이며, 깨달음을 위한 수행 방법을 체계화하여 정리한 불경이 있다. 신도로는 깨달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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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여수시 지역에서 주변 평지보다 높이 솟아 있는 지형. 여수는 전반적으로 오랜 침식을 많이 받은 구릉성 산지가 발달해 있다. 남해안에 발달한 리아스식 해안의 영향으로 곳곳에 반도가 형성되어 있고, 복잡한 해안선과 낮은 해저의 간석지가 많은 지형적인 특징을 띄고 있다. 이곳은 소백산맥의 지리산 노고단[1,507m]을 중심으로, 곡성과 순천을 지나 여수반도로 뻗어 내려오는 지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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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여수 지역에서 행해지는 주기적·관습적·의례적으로 전승되어 온 전통적이고 특별한 생활 행위. 원시 농경사회로부터 인간은 주기적·관습적·의례적으로 일정한 때에 특별한 생활 행위를 계속해 왔다. 즉, 세시풍속은 일 년을 주기로 하여 계절의 변화 시점, 생업활동의 변화 시점, 기념일 등에 행해지는 풍속을 가리킨다. 이를 세시(歲時)·세사(歲事)·월령(月令)·시령(時令) 등으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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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여수시 신월동 넘너리에서 마을의 안녕과 한 해의 무사고를 기원하기 위해 지내는 마을 제사. 신월동 넘너리 산제는 매년 섣달 그믐날 밤 9시 경에 마을 뒤편 야산의 중턱에 있는 당집에서 올리는 마을 제의이다. 이를 ‘동제’라고도 부른다. 이 마을 주민들은 주로 어업에 종사하기 때문에 선박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리하여 바다에 나가는 일이 잦아 바다에서 일을 하는 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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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여수시에 있는 여덟 군데의 경승지. 중국 호남성에서 발원하여 상수로 들어가는 소수와 광서성에서 발원하여 동정호로 들어가는 상수가 만나는 일대를 소상 팔경이라 이른다. 이곳은 악양루를 비롯하여 아름다운 명승고적이 많기 때문에 예로부터 시인 묵객들이 자주 찾는 곳이었다. 특히, 북송 때 화백 송적(宋迪)은 이곳을 배경으로 소상팔경도를 그렸고, 이 화제(畵題)를 바탕으로 남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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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92년(선조 25)부터 1598년(선조 31)까지 일본의 조선 침략으로 일어난 전쟁. 남해안 지방에 왜구들이 자주 침략하자 조선 조정에서는 비변사(備邊司)라는 합좌기관(合坐機關)을 설치하여 대비하기도 하였으나, 선조 때 조정 내부는 대체로 당파로 분열되어 있었다. 이이(李珥)가 10만양병설을 주장하였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조정에서 각 도에 왜군의 침공에 대비하여 성곽을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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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여수시에서 절대자를 믿고 숭배하는 일과 그 체계. 여수 지역에는 원시적인 무교(巫敎)에서부터 기독교·불교·유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종교가 분포되어 있다. 이 종교들은 때때로 지역민들이 실의와 좌절에 빠졌을 때 용기와 희망을 주기도 하고, 역사의 격변 속에서도 굳건한 정체성을 유지하게 하고, 개인의 인격과 도덕적 심성의 도야에 크게 기여하기도 했다. 그러나 현재 여수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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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후기 보조국사 지눌이 전라남도 여수시 봉산동에 창건하였다고 전해지는 사찰. 한산사의 창건 연대는 정확하게 알려진 것이 없다. 다만 1880년의 「한산사중창서」에 의하면 보조국사 지눌이 창건한 것으로 전하는데, “구봉산은 우리나라 여러 산 가운데 가장 영험한 곳으로 수목이 울창한데, 이러한 명산에 사찰이 없음을 안타까워 한 보조국사가 이에 절을 창건하였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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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여수시 한산사에 있는 조선 후기 동종. 한산사는 구봉산(九鳳山)[388m] 중턱에 자리한 화엄사의 말사로 고려 명종 때 보조국사 지눌에 의해 창건된 것으로 알려져 있고, 임진왜란 당시 수군과 의승군이 주둔하였던 호국역사의 현장이기도 하다. 경내의 동쪽 바위 사이로 흐르는 약수는 시원하고 맛이 좋기로 유명하다. 한산사에서는 1750년(영조 26) 한산사 종을 주조한 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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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여수시 한산사에 있는 탱화. 대웅전 오른쪽 벽면에 있는 「한산사 지장시왕도」에는 지장보살이 육환장을 들고 높다란 6각의 대좌(臺座)에 앉아 있는 모습이 그려져 있다. 대좌 앞에는 원 안에 연꽃을 들고 있는 이부동자(二府童子)가 연화대 위에 서 있고, 지장보살의 대좌 좌우에는 도명존자와 무독귀왕이 시립하고 있다. 화면 전체에 명부의 시왕과 판관, 녹사 등이 배치되어 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