뱃골은 골짜기에 돌배나무가 많아 붙여진 이름(또는 배가 계곡 사이로 다니는 데서 유래한 이름이라고도 함)이며, 뱃골 아래 바닷가는 삼호팔경(三湖八景) 중의 하나인 이곡명사(梨谷明沙)인 모래밭이다. 뱃골은 현재 서도리의 중심지인 돌팽이에 마을이 형성되기 전부터 있었던 마을이다. 이곳을 일제는 비행장으로 사용하여 침략 전쟁의 전초기지로 활용했음을 서도 주민 이대춘[73세]은...
뽁쥐굴은 박쥐굴의 거문도 방언이다. 서도리의 북쪽 바다로 돌출된 사슴뿔을 닮은 녹산 해변에 있는 동굴로 해안의 큰 바위와 바위들이 엉키면서 만들어졌다. 거문도 팔경 중 하나인 ‘녹문노조(鹿門怒潮)’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녹산 지역을 서도리 사람들은 ‘녹쌔이’라고 한다. 녹쌔이 북쪽 해안에는 집채만한 크기의 바위들이 비슷비슷한 모양으로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어...
서도리의 경관 가운데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이 녹산이다. 그 녹산에는 돌담에 쌓여있는 독특한 형태의 묘들이 있다. 녹산의 끝 등대 바로 아래에 두 기(基)의 무덤이 있는데, 선략장군김공(宣略將軍金公)의 묘와 유인청주한씨(孺人淸州韓氏)의 묘이다. 이 두 묘를 가운데 두고 양쪽에 동자석이 있다. 동자석의 가슴에 새를 두 마리씩 안고 있는데 마치 화가인 샤갈(Marc Chaga...
전라남도 여수시 삼산면에 속하는 법정리. 거문도의 세 개의 섬 중에 가장 큰 섬인 서도가 서쪽에 있어서 지금의 이름으로 되었다. 본래 전라좌수영에 딸린 거문도의 한 섬으로 1895년(고종 32)에 돌산군 삼산면에 편입되었다. 1914년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장촌을 서도리라 하여 여수(천)군에 편입되었다. 1998년 4월 1일 여천군·여천시·여수시의 통합으로 새로운 여수시 삼산면이...
서도리는 1999년 3월 현재 총 151가구에 164세대, 인구 450명(남 212, 여 238)이 살고 있는 마을이다. 이 중 농가가 49호, 어가가 47호, 농어겸업이 30호, 기타 25호이다. 수협에 가입되어 있는 어촌계원은 120명으로 서도리에 100명, 변촌에 20명이 살고 있다. 성씨로는 김해김씨 축은공파·도촌공파와 선산김씨가 많이 살고 있다. 김해김씨는 마을...
“그날도 새벽 일찍 바다로 나가는 길이었어. 달이 남아서 밤이라도 밝았는데, ‘신지께여’ 있는 데서 달빛에 반사되는 뭔가를 보았지. 검게 보이는 머리를 풀어헤치고 사람피부처럼 반짝였는데 아래는 고기처럼 생겼어! 무섭기도 했지만 호기심에 가까이 다가갔는데 물속으로 들어가 버렸어!…… 그 뒤에도 멀찌감치서 한 번 더 본 적이 있었지. 거문도 사람은 ‘신지께’를 다 알아. ‘...
서도마을에서 등대까지 가는 산책로는 서도마을에서도 가장 아름답다. 등대를 가는 길의 초입 우측에 조그만 봉우리가 있는데 전망이 좋아 옛날에 봉수대가 있었고 육지로부터 들어오는 모든 상황을 살피던 망대(望臺)였다고 한다. 우리가 서도마을을 찾아갔던 2008년 3월에 여수시에서는 이곳에 봉수대를 복원하고 거문도 일대에서 출몰했다는 전설 속의 인어인 신지끼상을 세운다고 현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