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센병 환자들과 함께 한 지 사반세기가 넘게 활동한 애양원 김인권 원장이 아무런 연고도 없는 이곳에 평생 둥지를 튼 것은 1980년 공중보건의로 군 생활을 한센병 환자들의 보금자리인 전라남도 고흥군 소록도에서 하게 된 데서 연유한다. 입대 전 결혼한 부인까지 동참시켜 3년 내내 소록도 관사에서 살았다. 제대한 뒤 1983년 5월부터 국내 최초의 한센병 치료기관인 애양원으로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