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세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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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여수시에서 음력 5월 5일 지내는 명절. 『열양세시기』에서는 수뢰일(水賴日)이라고 표기하고, 이 날은 굴원(屈原)을 제사지내는 데서 유래했다고 밝히고 있다. 굴원은 중국 초나라 회왕(懷王) 때의 신하로, 간신들의 모함에 자신의 지조를 보이기 위하여 멱라수(汨羅水)에 투신자살하였다. 그가 자살한 날이 음력 5월 5일이어서 해마다 굴원의 영혼을 위로하기 위하여 제사를 지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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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여수시에서 1년 중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24절기 가운데 하나.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 의하면 고대인들은 양력 12월 22일 경인 동지를 태양 운행의 시발로 여기고, 태양신에 제사를 올리며 축제를 벌였다고 전한다. 설 다음가는 큰 명절로 여겼던 것이다. 전라남도 여수시에서도 동짓날 시식(時食)은 팥죽이었다. 팥죽의 붉은색에 축귀력(逐鬼力)이 있다 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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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여수 지역에서 행해지는 보름 명절의 하나. 백중은 음력 7월 15일을 말한다. 원래는 백종(百種)이었고, 중원(中元) 혹은 망혼일(亡魂日)이라는 다른 이름도 있다. 백종은 이 무렵에 과실과 소채(蔬菜)가 많이 나와 옛날에는 100가지 곡식의 씨앗을 갖추어 놓았다는 데서 유래되었다. 이때는 달과 태양과 지구의 위치가 일직선상에 있으면서 달과 지구가 가장 가까운 거리에 놓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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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여수시에서 초복·중복·말복의 세 절기에 행하는 세시풍속. 더위는 태양의 기울기에 따라 결정된다. 따라서 삼복 역시 절기로 보자면 태음력이 아닌 태양력에 따라 정해진다. 태양력에 따른 24절기 중에서 복날을 정하는 기준은 하지와 입추이다. 초복은 하지로부터 세 번째 경일(庚日), 중복은 네 번째 경일, 말복은 입추로부터 첫 번째 경일이다. 그래서 삼복을 삼경일(三庚日)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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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여수시 여천동 내동마을에서 정월대보름에 했던 줄다리기 놀이. 줄다리기의 연원에 대해서는 당나라 봉연(封演)이 쓴 『봉씨문견기(封氏聞見記)』에 춘추시대 오(吳)·초(楚) 사이의 싸움에서 유래하였다고 기록되어 있으나, 그보다는 풍년을 비는 농경의식으로 그 이전부터 행하여졌다고 본다. 그것은 줄다리기의 초기 이름이 ‘발하(拔河)’로서 강을 사이에 두고 함으로써, 농사와의 관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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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여수 지역에서 음력 6월 15일에 지내는 명절. 동류수두목욕(東流水頭沐浴)의 준말로, 음력 6월 보름을 가리킨다. 이날은 복중(伏中)에 들어 있으며 유두일·유두절·유둣날이라고도 한다. 『동국세시기』에는 『김극기집(金克己集)』, 『김거사집(金居士集)』의 내용을 들어, 유두는 신라 때부터 전해지는 풍습이라고 기록하고 있다. 동쪽으로 흐르는 맑은 물에 머리를 감아 상서롭지 않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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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여수 지역에서 석가모니 탄생일에 행해지는 풍속. 음력 4월 8일은 불교의 연중 기념일 가운데 가장 큰 부처님오신날이다. 석가모니는 B.C. 563년 4월 8일(음력) 해가 뜰 무렵 북인도 카필라왕국(지금의 네팔 지방)의 국왕 슈도다나(uddhodāna)와 왕비 마야(Māyā) 부인 사이에서 태어났다. 우리나라에서는 음력 4월 8일을 ‘초파일’이라 하여 명절처럼 기념하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