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9012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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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경기도 시흥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덕묵 |
수록|간행 시기/일시 | 1995년 - 「담배를 좋아한 장유 선생」 『시흥의 생활문화와 자연유산』에 수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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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기 사항 시기/일시 | 2000년 - 「담배를 좋아한 장유 선생」 『시흥시의 역사와 문화유적』에 수록 |
관련 지명 | 안골 - 경기도 시흥시 장곡동 안골 |
성격 | 교훈담 |
주요 등장 인물 | 장유|김상용 |
모티프 유형 | 애연가 장유의 담배 |
[정의]
경기도 시흥시 장곡동 안골에 살았던 장유와 담배에 관한 이야기.
[개설]
조선 제16대 왕 인조 때의 명신(名臣) 장유(張維)[1587~1638]와 담배에 관한 것이다. 애연가였던 장유는 담배라는 이름을 처음 지었으며, 담배를 피우면 안 되는 사람이나 상황을 아홉 가지로 제시하였다.
[채록/수집 상황]
「담배를 좋아한 장유 선생」 이야기는 1995년 시흥시에서 편찬한 『시흥의 생활문화와 자연유산』, 2000년 시흥시와 기전문화재연구원에서 편찬한 『시흥시의 역사와 문화유적』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담배가 우리나라에 들어온 뒤 담배를 피우는 이로운 점과 해로운 점에서 시비의 말이 허다했다. 담배를 가장 반대한 사람은 장유의 장인 김상용(金尙容)이었고, 반면에 장유는 담배를 적극적으로 찬성하였다. 그러므로 담배에 대해서는 김상용과 장유, 곧 장인과 사위가 서로 적수가 되었다. 한번은 장유가 어전(御前)에서도 거리낌 없이 담배 한 대를 피워 물고 연기를 뿜었다. 그때 김상용은 장유가 어전에서 흡연하는 것을 보고는 힐책하였다. 장유는 그 뜻을 깨닫고는 담뱃대의 불을 껐다. 그러자 김상용은 “구용정(口容正)일세.”라고 다시 한마디했다.
이는 입 모양을 바르게 하라는 뜻으로, 담배를 피우면 입을 삐죽이며 뻑뻑 소리를 내니 그 모습이 단정하지 못함을 빗댄 것이다. 장유는 그 후부터 어전에서는 담배를 피우지 않았다. 이후로 존귀한 사람이나 어른 앞에서 담배를 피우지 않는 풍습이 일기 시작했다고 한다.
담배는 장유가 담배(痰排)라고 지은 것에서 나왔다고 하는데, 이는 '담을 물리친다.'는 뜻이다. 장유는 담배를 잘 피웠을 뿐만 아니라 담배 농사를 직접 짓기까지 하며 사람들에게 권하였으나, 담배를 피우면 안 되는 아홉 가지 상황도 말하였다. 그것은 임금 앞에서 피우지 말 것, 관원 앞에서 피우지 말 것, 어른 앞에서 피우지 말 것, 부녀자는 피우지 말 것, 병든 사람은 피우지 말 것, 이른 아침에 피우지 말 것, 잠자리에서 피우지 말 것, 문에서 피우지 말 것, 어린아이는 피우지 말 것 등이다. 이상 아홉 가지를 소위 구물흡(九勿吸)이라고 하는데, 장유가 예의와 위생에 중점을 두어 말한 것이다.
[모티프 분석]
흡연 시의 예절 및 피우면 안 되는 사람에 대해 제안한 애연가 장유에 관한 이야기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담배를 소재로 하여 구물흡이 나오게 된 배경이 잘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