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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6701117
한자 位目
영어공식명칭 Ornament of shrine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강원도 삼척시
집필자 김도현

[정의]

강원도 삼척 지역에서 신당 또는 신체에 설치하는 장식물.

[개설]

마을공동체신앙이나 가정신앙 차원에서 종교 의례를 행할 때 다양한 신령을 모신다. 이들 신령이 좌정하였음을 상징하는 것이 위목인데, 일반적으로 한지나 삼베를 실로 매어 나타내는 예가 대부분이다. 이와 함께 나무로 만든 위패를 위목으로 모시는 사례 또한 많다. 이와 함께 신령을 묵서한 위패와 함께 당신도를 그려 모시면서 이에 더하여 위패에 한지를 두르는 사례도 있다. 가장 일반적인 형태는 한지를 이용하여 만든 위목지이다.

[현황]

위목지는 대부분의 마을에서는 제물을 진설하기 전에 걸거나 신체를 덮는다. 위목지는 제당 내에 거는 유형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그 기능을 구분하면 다음과 같은 의미를 지닌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첫째 신체의 의미를 지닌 사례를 들 수 있다.

강원도 삼척시 가곡면의 대부분 마을에서 제수를 진설하기 전에 한지를 시렁에 걸거나 정면 벽에 걸기도 하고, 나무로 만든 위패나 신체로 여기는 돌 등에 실로 매어 두기도 한다. 이를 ‘위목을 맨다’라고 한다. 즉 한지를 성황님의 신체로 여긴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이와 같이 위목을 성황님의 신체로 여겨 걸거나 또 다른 의미로 성황님께 폐백을 드린다고 하여 봉헌물로서의 의미로 여기는 사례도 있다. 즉 제당 내에 위목만 거는 경우, 위패에 ‘위목’이라 칭하면서 거는 경우, 위패가 있어 서낭님께 폐백드린다고 여기며 거는 경우 등 다양한 사례가 있다. 서낭당이 당집 형태가 아닌 신목을 위하는 마을에서도 신목에 한지를 걸어 성황님의 신체로 여기는 마을이 많다.

서낭당 내에 위패나 당신도 등이 있으면서 한지를 매는 것은 서낭님께 폐백 드리는 의미에서 봉헌한다고 여기지만 이렇게 폐백 드린다는 것은 이전에 위패가 없을 때 한지를 신체로 여겨 걸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위패나 당신도를 모시는 등 별도의 신체를 모신 경우에도 예전의 전통을 이어 계속 한지를 거는 것으로 여길 수 있다. 가곡면 탕곡리 6반[절골]의 경우 서낭당 내부의 중앙 제단 위에 ‘성황사신위(城隍祠神位)’라고 한지에 묵서하여 신체로 여기면서 서낭고사를 지낼 때마다 위목이라 하여 한지를 걸고 있다. 이와 유사한 사례는 다른 마을에서도 발견된다.

이와 함께 서낭당에 서낭신과 함께 수부신을 모시는 마을도 매우 많다. 강원도 삼척시 신기면 대이리에서 신령으로 ‘성황지신신위(城隍之神神位)’라고 제당 내에 써서 서낭신을 모시면서 함께 수부신을 모신다. 이는 서낭신을 생전에 위하던 사람이 돌아가시면 서낭신을 위한 수부신으로 좌정한 것으로 여긴다. 이와 유사한 예로 삼척시 가곡면풍곡리 큰서낭에서 천씨를 수부신으로 모시는 예, 근덕면 교곡리 양지마을에서 단오굿을 할 때 이장집에서 수부상을 차려오는 예, 경북 울진군 읍남리 현내에서의 가오상 할아버지, 임원·장호·초곡 등 기타 지역에서 수부를 당신도로 그려 모시고, 별도의 제물을 차려 위하는 마을의 경우가 여기에 해당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와 같이 수부신을 위해 별도의 제수를 준비하거나 당신도를 그려 모시는 마을에서는 위목지를 걸 때 서낭과 함께 수부신을 위한 위목지도 함께 거는 마을이 많다. 그러나 마을서낭 고사를 지내는 과정에서 수부신에 대한 의례가 매우 약하거나 객귀와 같은 존재로 여겨 간단히 위하는 마을에서는 수부신을 위해 특별히 위목지를 거는 곳이 많지 않다.

둘째 위목지는 신을 의미하거나 신의 손길이 닿은 것이기 때문에 영험함이 스며 있다. 많은 마을에서 위목지에 한자를 쓰거나 공부할 때 연습장으로 이용하면 글씨를 잘 쓰거나 공부를 잘한다고 믿는다. 일부 마을에서는 제당 내에 있는 위목지를 가져와서 연을 만들어 날렸다는 마을도 있다. 강원도 속초시 설악동 장재터 서낭제에서는 소지를 모두 올리고 나서 한지를 실과 함께 제당 내 천장에 매단다. 그리고 제당에 묶어 둔 한지를 일부 거둬 연을 만든다. 마을 어른과 아이들은 제당의 한지로 연을 만들어 높이 띄워 날리다가 놓아주는 것을 묶은 액을 날려 보내며 마을에 축복을 내려 달라고 기원하는 행위로 보았다.

이와 같이 위목지를 마을 제당 내부나 외부에 어떤 형태로 걸었느냐와 더불어 제당 내 위패, 당신도 등에 따라 위목지의 의미를 다양하게 이해할 수 있다. 또한 마을 단위로 마을 주민들이 위목지를 어떤 성격으로 여겼는지도 이해할 수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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