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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도호부 관아건물지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6700387
한자 三陟都護府官衙建物址
분야 역사/전통 시대
유형 유적/터
지역 강원도 삼척시 성내동
시대 조선
집필자 이상수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소재지 삼척도호부 관아건물지 - 강원도 삼척시 성내동 8-2번지 지도보기|성내동 12-1번지지도보기
성격 건물지

[정의]

강원도 삼척시 성내동 죽서루 일원에 있는 조선시대 삼척도호부의 관아 건물지.

[개설]

조선시대 삼척도호부에서 운영한 관아와 그 부속 건물터이다.『세종실록지리지』[1454년], 『신증동국여지승람』[1530년], 허목(許穆)『척주지』[1662년], 『여지도서』[1757년], 『관동지』[1829~1831년], 김종언(金宗彦)『척주지』[1848년], 『강원도지』[1940년], 최만희(崔晩熙)『진주지』[1963년] 등 여러 문헌과 읍지도(邑地圖)에 따르면 삼척도호부 내에는 왕권을 상징하는 객사(客舍), 중앙에서 파견된 수령(守令)의 집무처인 동헌(東軒)과 수령의 생활 공간인 내아(內衙), 지방민을 대표하여 수령을 보좌하는 향청(鄕廳), 창고(倉庫)와 감옥인 옥사(獄舍), 기타 지방 통치에 필요한 여러 부속 건물이 있은 것으로 전해진다.

[변천]

삼척도호부(三陟都護府) 관아(官衙) 건물들은 일제 강점기에 들어와 문화 말살 정책으로 죽서루(竹西樓)[보물 제213호]만 제외하고 삼척읍성(三陟邑城)과 함께 대부분 파괴되고 훼손되었다. 2010년부터 2013년까지 4년 동안 총 3차에 걸쳐 4개 구역에서 조사가 이루어져 조선시대 삼척도호부 관아와 관련된 건물시설 등이 다수 밝혀졌다.

[위치]

강원도 삼척시 성내동 8-2 및 12-1 일원[죽서루 주변 일대]에 위치하고 있다.

[발굴 조사 경위 및 결과]

2010년에 이르러 삼척시에서 죽서루 주변의 옛 관아터를 복원하여 이를 중심으로 역사문화공원을 조성하고 향후 종합 정비·복원 계획에 따라 삼척읍성삼척도호부의 각종 관아 시설의 자세한 성격을 파악하기 위하여 (재)강원고고문화연구원에 발굴 조사를 의뢰하였다. 이에 따라 2010년부터 2013년까지 4년 동안 총 3차에 걸쳐 4개 구역[Ⅰ~Ⅳ]에서 조사가 이루어졌다. 그 결과 신라시대 수혈주거지를 비롯해 고려시대 토성과 건물지 일부가 확인되었고, 조선시대 삼척도호부 관아와 관련된 건물 시설 등이 다수 밝혀졌다. 구역별로 조사 확인된 관아 관련 건물지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Ⅰ구역에서는 객사 건물인 진주관(眞珠館:陟州館)과 진주관의 서헌(西軒)으로 추정되는 응벽헌(凝碧軒), 내삼문(內三門)과 관련된 시설 등이 확인되었다. 객사 공간의 건물 배치는 객사로 추정되는 1호 건물지를 중심으로 남동쪽으로 박석(薄石)시설[중정(中庭)], 내삼문지와 좌우 행랑인 2호와 3호 건물지가 각각 위치하여 전체로 보면 객사[진주관]와 동·서익헌-중정-내삼문과 동·서익랑-외삼문의 공간 배치를 이루고 있다. 객사는 정면 3칸과 측면 2칸의 정청(政廳, 殿廳)이 있고, 그 좌우에 정면 5칸과 측면 2칸의 익사(翼舍, 東·西翼軒)가 붙어 있다. 내삼문지는 정면 3칸과 측면 1칸이며, 그 좌우에 붙어 익랑(翼廊)이 각각 조성되었다. 서익랑은 정면 3칸과 측면 1칸, 동익랑은 정면 4칸과 측면 1칸 규모이다. 진주관으로 연결되는 중앙 보도와 중정[박석시설]이 있다. 5호 건물지는 정면 4칸 및 측면 1칸이고, 6호 건물지는 정면 3칸 및 측면 2칸 규모로 문헌상에 보이는 객사의 부속 시설인 응벽헌[서헌]과 관련된 건물지로 추정되고 있다.

Ⅲ구역에서는 동헌 및 내아와 관련된 시설인 여러 채의 건물지와 박석시설[중정], 보도, 석축 담장, 집수시설 등이 확인되었다. 건물지들은 조선 전기에서 후기까지 지속해서 증·개축이 이루어졌다. 1호 건물지는 정면 5칸 및 측면 1칸의 규모로, 동헌으로 출입하는 문지(門址)로 추정된다. 2호 건물지와 3호 건물지는 동헌에서 아전(衙前)이 직무를 보던 작청(作廳)으로 추정되고 있는 가운데 각각 정면 3칸, 측면 1칸의 규모를 보인다. 중앙 박석시설의 북쪽에는 건물의 기단석렬 유구가 일부 남아 있다. 동헌 공간의 가장 중심 건물인 수령이 직무를 보던 건물[칠분당(七分堂)]이 위치하고 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동헌 공간으로 추정되는 구역의 건물지 전체 평면 형태는 중정인 박석시설 중심으로 ㅁ자 형태의 건물 배치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배치 구조는 조선시대 관아유적(官衙遺蹟)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동헌 및 그 아청들의 짜임새와 거의 유사하다. 내아와 관련된 건물지는 동헌 공간의 건물지들과 인접해 동쪽에 위치하고 있는데 정면 5칸 및 측면 2칸 규모의 건물지로서 수령이 거주한 내아 건물로 확인되었다. 이 건물지는 중앙에 대청 마루가 있으며, 그 동편에 구들시설을 갖춘 안방을 배치하고 그 서편에 부엌과 그에 딸린 작은 방을 배치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는 살림집 전형으로 관아의 정청인 동헌의 일반 모습과는 차이를 보이고 있다.

Ⅳ구역에서는 연근당(燕謹堂) 등 관아의 부속 건물로 추정되는 건물지 5동이 확인되었다. 이들 건물지 가운데 특히 기단 석축과 계단을 가지면서 정면 8칸 및 측면 1칸의 규모를 보이고 있는 1호 건물지는 문헌상에 관아 객사에 부속된 죽서루의 별관(別館)인 연근당의 터로 추정되고 있다. 이 구역에서 조사된 관아 건물지의 주축 방향은 시대별로 차이를 보인다. 고려시대 건물지들은 남향으로, 조선시대 건물지들은 대체로 남동향에 가깝게 계획 건립되었다.

[의의와 평가]

삼척 죽서루 주변 유적 발굴 조사를 통해 확인된 조선시대 삼척도호부 관아와 관련한 주요 건물지인 객사, 동헌, 내아, 연근당 등은 그동안 문헌상으로만 전해 오던 삼척 관아의 공간 배치 구조와 그 변천 과정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향후 삼척 관아의 유적 복원·정비에서 소중한 자료가 되며, 조선시대 지방 관아의 건축 구조 및 역사성 연구에 의미 있는 자료라 할 수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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