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0B0302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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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 충청남도 논산시 연산면 연산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강경윤 |
논산시 연산면 연산리에서 태어나서 지금까지 70평생 고향을 떠나지 않은 문석진(67) 할아버지는 마을에 대해 모르는 것이 없다. 2006년부터 시장의 자치부위원장, 연산면 번영회 부회장 등의 요직을 맡고 있으며 연산면에서 일어나는 대소사를 함께 해오고 있다. 마을의 사정은 물론 어느 집에 무슨 일이 있어났는지 다 알고 있는 연산리의 살아 있는 역사이다.
연산시장 쌀집 아들로 큰 고생 없이 자랐고, 1992년부터 2006년까지 15년 동안 마을 이장을 역임하면서 여러 가지 일도 많고 탈도 많은 나날을 보냈다.
이장을 맡고 있을 당시 마을 산의 소송문제 때문에 5~6년 동안 재판을 하며 온갖 마음고생을 했다. 시간이 흘러 문제가 해결되고 마을에서도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누구 하나 알아주는 사람 없어도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고 떳떳하게 마을 일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문석진 할아버지는 연산리 마을에서 없어서는 안 될 사람이다.
연산상설재래시장을 개점할 때에는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앞장섰다. 전국적으로 ‘재래시장 활성화’붐이 일자, 5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연산시장에도 상설시장을 마련하고, 상인들의 서비스를 향상시키며 더욱 깨끗한 환경에서 물건을 사고팔 수 있도록 현대화 사업을 진행했다.
2008년 현재도 시장의 자치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그는 이 일을 하면서도 보상관계나 여러 가지 일을 처리함에 있어서 시장 사람들의 대변인 역할을 했다. 처음에 많은 시행착오를 겪고, 반대도 그리고 욕도 많이 먹었지만 최대한 마을 사람들의 입장에서 해결하려고 했다.
“알아주는 사람이 없어도 책임자로서 하는 거지, 여기 마을에서 내 손 안 거친 게 어디 있어.”
시장의 건물을 지을 때부터 설계, 혹은 건물에 페인트 칠하는 색깔까지도,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것은 그를 통해 해결되었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시장의 점포 임대문제도 주관하였다. 접수를 받고 조건에 맞춰서 각 점포의 임대를 해 줬는데 너무 많은 사람들이 몰려 와서 결국은 심지 뽑기로 결정을 했다. 그 과정에서도 몸싸움까지 일어났지만 그는 무조건 원칙을 우선으로 내걸었다. 우여곡절 끝에 시장 점포가 배정되자 문석진 할아버지는 배정받은 이들을 시청에 같이 데리고 가서 등기내주고 처음이라서 어색할 것을 생각하여 인사까지 시켜주었다. 또한 개점할 때 홍보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논산의 40개 마을을 트럭을 타고 돌아다니면서 마이크에 대고 광고를 해 그 날은 시장을 찾은 지역주민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그 후로도 ‘주민 자치회’나 ‘노래자랑’등 여러 가지를 통해서 상설시장을 활성화 시키는 데 노력하고 있지만 때가 때인지라 1996년 IMF사태 이후로는 현상유지만 하고 있는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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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산한 연산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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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석진 할아버지1
무엇이든 처음부터 끝까지 마을의 일이 아닌 자신의 일이라 생각을 하고, 그만큼 열정을 다하는 그는 연산에 대해 그만큼 애정이 남다르다. “마을을 위해 내 젊음을 다 바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야”라고 자신 있게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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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석진 할아버지2
문석진 할아버지는 옛날 흥성했던 연산시장의 풍경이 그립다. 한때는 사람이 너무 많아 사람의 어깨가 서로 걸려서 지나다니지도 못했을 정도로 번화한 곳이었다. 1980년대까지 전국에서도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컸던 우시장, 말집처럼 쭉 늘어선 점포들, 그 광경이 아직 눈앞에 생생하다.
“예전만큼 마을을 위해 일 할 수 있는 사람이 부족해, 마을회의를 한다고 해도 다 참석하는 것도 아니고 점점 사람도 줄어들고, 그렇다고 혼자 힘으로 되는 것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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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석진 할아버지3
옛날 시장에 번화했을 때만해도 인심이 좋고, 단합도 잘되던 곳으로 소문났었던 곳이 연산시장이다. 그때 그 시절로 되돌아가기 위해서 마을 사람들과 시장 상인들이 열심히 노력하고 있으며 분명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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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석진 할아버지4
[정보 제공자]
문석진(남, 1941년생, 연산4리 주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