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북도 남원에서 주로 여성들이 놀면서 부르는 유희요.

[개설]

「창부 타령」은 여성들이 비교적 한가한 농한기에 함께 모여서 놀거나, 또는 힘들지 않는 일을 함께 하면서 부르는 노래이다. 후렴구로 보아서는 우리나라 여러 지역에서 불리는 「창부 타령」이나 「청춘가」 유의 경기민요로 보인다.

[채록/수집상황]

『한국구비문학대계』5-1에 수록되어 있다. 가창자는 운봉면 동천리에 사는 안귀녀(69세)이다.

[구성 및 형식]

여럿이 모여 장구 장단에 맞춰 흥겹게 부르는 민요이다. 돌아가면서 한 사람씩 앞소리를 메기고 나머지 사람들이 뒷소리를 함께 받는다.

[내용]

「창부 타령」의 사설에는 남성들의 탐욕스러움을 경계하는 여성들의 마음이 엿보인다. 예쁜 꽃(여자)이라면 무조건 탐내거나 꺾으려고 드는 남자들에 대한 야유와 조롱이 담겨 있다. 즉 사나이 대장부라면 그에 걸 맞는 행동을 하라며 점잖게 충고한다.

꽃 좋다 탐내지 마오/모진 손으로 꺾지를 마오

모진 손으로 꺾어 버리시니/장부 행실이 그뿐인가

얼시구나 좋네 저절시구/아니 놀지는 못하겄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