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은철
-
전라북도 무주군 적상면 북창리에서 안국사의 극락전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극락전과 학대사」는 안국사(安國寺)의 단청 채색 작업을 스스로 청한 노승이 100일 간 작업 현장을 들여다보지 말라는 금기를 어긴 주지 스님 때문에 단청의 일부분을 칠하지 못하고 학이 되어 날아갔다는 금기담이자 변신담이다. 이를 「안국사 단청이 미완성인 이유」라고도 한다. 지...
-
전라북도 무주군 일원에서 여성들이 나물 뜯으며 부르는 노동요. 「나물 뜯는 소리」는 쑥이나 미나리와 같은 나물을 뜯으며 부르는 임산물 채취 노동요이다. 봄철이 되면 여성들은 반찬거리를 마련하기 위해, 산이나 들로 돌아다니며 나물을 뜯었다. 무주 지역은 산간 지대에 속하기 때문에, 무주 여성들은 산나물을 많이 채취하며 살았다. 무주군 안성면 덕산리 덕곡 마을에서...
-
전라북도 무주군 안성면 장기리 신촌 마을에서 단지봉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노랭이 영감과 단지봉」은 ‘단지봉’이라는 산봉우리가 진안의 마이산과 모양이 비슷하지만 크기가 작은 내력을 설명하고 있는 산악 유래 전설이다. 이를 「화기를 막아준 단지봉의 유래」라고도 한다. 1992년 김경석이 편찬하고 무주군에서 간행한 『내 고장 전설집』의 51쪽에 「노랭...
-
전라북도 무주군에서 논매기를 하면서 부르던 노동요. 「논매는 소리」는 모심기가 끝난 뒤, 논의 김을 맬 때 농사일의 노고를 조금이나마 덜고 일의 능률을 올리기 위해 부르는 농업 노동요이다. 이를 「방아 타령」, 「상사 소리」, 「위야 호호 소리」 등이라고도 한다. 논매기는 매우 고단한 일이었기 때문에, 농부들은 「논매는 소리」를 부르면서 피로를 극복하고자 하였...
-
전라북도 무주군 부남면 대소리에서 대문바위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대문바위와 이무기」는 이무기가 살던 바위가 마을의 대문 구실을 했다고 하여 ‘대문바위’라 이름하였다는 암석 유래 전설이다. 이를 「황소를 끊어 삼킨 대문 바위 이무기」라고도 한다. 대문바위는 무주군 부남면 대소리 대소 마을에서 안천 방향으로 약 500m 떨어진 곳에 옥녀봉(玉女峰)...
-
전라북도 무주군에서 댕기를 소재로 하여 부르는 유희요. 「댕기 노래」는 머리댕기를 구실로, 혼약을 요구하는 상황을 재미있게 담고 있는 유희요이다. 댕기는 길게 땋은 머리끝에 드리는 장식용 소품이다. 「댕기 노래」는 귀하게 장만한 댕기를 매고 널뛰기를 하다가 댕기가 풀려 성 밖으로 날아갔는데, 지나가던 도령이 이를 주워 돌려주지 않으면서 혼인을 약속해야 줄 수...
-
전라북도 무주군 설천면에서 덕유산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덕유산의 전설」은 조선 시대부터 내려오는 ‘덕유산’이라는 명칭의 유래를 설명하면서 이성계(李成桂)[1335~1408]가 지낸 산신제, 제단, 동비날 등 신비스러움과 관련된 일화를 소개한 일종의 산악 유래 및 지명 유래 전설이다. 이를 「덕유산 산신령의 계시를 받은 이성계」, 「광여산에서 덕유...
-
전라북도 무주군 안성면 공정리 봉산 마을에서 칠연폭포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도사의 고행과 칠연폭포」는 도사가 신선이 되기 위해 14년을 수행하여 신선이 되었다는 신이(神異) 전설이자, 밥을 얻어먹으러 들어간 부잣집에서 학대를 당하자 그 집을 용추소로 만들었다는 일종의 장자못 전설이기도 하다. 이를 「칠연폭포와 도사」라고도 한다. 또한 「도사의 고...
-
전라북도 무주군 적상면 방이리와 사천리에서 마적암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마적암과 임 장수」는 ‘마적암(馬蹟巖)[말 발자국 바위]’이라는 암석을 설명하고 있는 지명 유래 전설이다. 이를 「명마를 잃고 굴에 은둔한 임 장수」, 「임 장수와 말무덤」 등이라고도 한다. 「마적암과 임 장수」의 배경은 적상산 안렴대(按廉臺) 일대와 부남 지역으로, 임 장수...
-
전라북도 무주군에서 논에 모를 심으며 부르던 노동요. 「모심는 소리」는 농민들이 논에서 모찌기를 한 다음 논에 모를 심으면서 부르는 농업 노동요이다. 이를 「모 숭구는 노래」, 「모 노래」 등이라고도 한다. 모내기 철이 되면 농부들이 서로 협력하여 모심기 작업을 하였는데, 농부들은 「모심는 소리」를 부르면서 노동의 고단함을 극복하거나 노동의 효율성을 극대화시켰...
-
전라북도 무주군에서 농부들이 모를 찌며 부르던 노동요. 「모찌는 소리」는 모내기에 앞서 모판에서 모를 뽑는 모찌기를 하면서 부르는 농업 노동요이다. 모를 심기 전에 모판에 모를 심어 두는데, 모가 한 뼘 정도 자라게 되면 농부들은 그 모를 뽑아 단으로 묶는 작업을 한다. 이런 모찌기 과정에서 부르는 노래가 바로 「모찌는 소리」인 것이다. 무주군은 영남에 인접해...
-
전라북도 무주군 무풍면 지성리에서 무거운 돌이나 목재를 나를 때 부르는 노동요. 「목도 소리」는 토목이나 건축 현장에서 벌목한 나무를 옮기거나 무거운 돌을 나를 때 여럿이 부르는 운반 노동요이다. 이를 「목도질 소리」라고도 한다. 무거운 돌이나 목재를 나를 경우에는 여럿이 호흡을 맞춰야 하기 때문에, 일꾼들은 일의 효율성을 위해 「목도 소리」를 불렀다. 무주군...
-
전라북도 무주군 무풍면 철목리와 지성리에서 묘암 마을 및 서동 마을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묘암과 서동」은 고양이의 형상을 한 바위가 있어 ‘묘암(猫巖)’이라고 불린 마을과, 마을의 형상이 쥐처럼 생겼다 하여 ‘서동(鼠洞)’이라고 불린 두 마을 사이에 있었던 일에 대해 이야기하는 풍수지리담이다. 이를 「쥐바위가 있는 서송과 괘바위가 있는 묘암의 유...
-
전라북도 무주군에서 여성들이 밭을 맬 때 부르던 노동요. 「밭매는 소리」는 밭에서 김을 매면서 부르던 농업 노동요이다. 이를 「밭매는 노래」라고도 한다. 밭농사를 지을 때는 늦은 봄부터 가을까지 김매기 작업을 해야 했다. 김을 매는 일은 주로 여성들이 도맡아 왔다. 김매기는 장시간 쪼그려 앉아 밭을 매야 하는 고된 노동이었기 때문에, 여성들은 노동의 고달픔을...
-
전라북도 무주군 부남면 대유리 봉길마을에서 각시바위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봉길마을 각시바위」는 하늘로 솟아오르던 바위가 멈춰 선 모양이 마치 여인이 무릎을 꿇고 기도하는 형상이며, 시집살이에 한 많은 며느리가 죽은 장소라고 해서 ‘각시바위’라고 부르게 되었다는 암석 유래 전설이다. 무주군 부남면은 원래 금산에 속해 있었으나, 1914년 무주로 편...
-
전라북도 무주군 부남면 대유리 봉길마을에서 매산바위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봉길마을 매산바위」는 재가한 어머니를 기다리던 어린 딸 매산이 추위에 바위 위에서 얼어 죽자 사람들이 이 바위를 ‘매산바위’라 불렀다는 암석 유래 전설이다. 「봉길마을 매산바위」는 1992년 김경석이 편찬하고 무주군에서 간행한 『내 고장 전설집』의 81쪽에 수록되...
-
전라북도 무주군 안성면에서 삼 삼기를 할 때 부르던 노동요. 「삼 삼는 소리」는 여성들이 삼 삼는 일을 하면서 부르는 길쌈 노동요이자 부요이다. 삼실을 만들 때는 먼저 대마를 베어 잎을 따낸 후 그것을 솥에 삶는다. 삶은 대마 껍질에서 삼실을 하나씩 뽑아 올린 다음 그것을 한 올씩 이어 긴 삼실을 만들어내는 일은 매우 고된 노동이었다. 여성들은 노동의 피로를...
-
전라북도 무주군에서 고인을 상여로 운구하면서 부르는 의식요. 무주군에서 조사된 의식요에는 「상여 소리」, 「달구 소리」, 「성주굿」, 「조왕굿」 등이 있다. 이 가운데 「상여 소리」와 「달구 소리」는 죽음을 처리하는 의례인 상례(喪禮)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부르는 노래이다. 「상여 소리」는 고인을 상여에 싣고 발인에서부터 장지까지 운구하는 동안 부르는 장례요이다...
-
전라북도 무주군에서 지신밝기를 할 때 성주님께 가정의 번영을 축원하며 부르는 의식요. 「성주굿」은 정초에 풍물패가 주체가 되어 각 가정마다 행하는 지신밟기 과정에서 부르는 ‘성주풀이’ 노래이다. 지신밟기는 가신이 거처하는 각 처소를 풍물패가 돌면서 마당굿, 조왕굿, 샘굿, 천륭굿, 성주굿 등을 연주한다. 「성주굿」은 이들 가신 중에서 가장 어른인 성주신을 대상...
-
전라북도 무주군에서 시집살이의 고단함을 노래한 부녀요. 「시집살이 노래」는 부녀자들이 남존여비의 봉건 사회 속에서 시집살이의 고달픔을 노래한 내방요(內房謠)이다. 대가족 제도가 지배하던 당시만 해도, 시집온 여성들은 남편·시부모·시누이 등과 어울려 살면서 온갖 갈등에 시달려야 했다. 이런 환경 하에 여성들은 「시집살이 노래」를 부르며 자신의 억눌린 감정을 풀어...
-
전라북도 무주군 설천면에서 오수좌굴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오수좌의 한」은 오수좌가 자신의 이기심과 경솔함으로 난세를 구할 영웅인 아들을 죽였기 때문에, 임진왜란 때 나라와 백성이 곤경에 빠지게 되었다는 것을 뉘우쳐서 굴속에 들어가 참회를 했다는 파계승에 대한 인물담이다. 이를 「계조굴」, 「오수좌굴」, 「오수자굴」, 「오주자굴」 등이라고도 한다....
-
전라북도 무주군에서 아이를 잠재울 때 부르던 노동요. 「자장가」는 갓난아이를 잠재울 목적으로 아기를 안거나 업고서 가볍게 흔들거나 토닥이면서 부르는 육아 노동요이다. 아이들이 칭얼거리면, 여성들은 아이를 업어 주거나 안아 주면서 「자장가」를 불렀다. 아이를 재울 목적으로 부른다는 차원에서는 기능요라고 할 수 있다. 무주 지역에 전해 내려오는 「자장가」는 메나리...
-
전라북도 무주군에서 지신밟기를 할 때 부엌에서 부르는 의식요. 「지신밟기 소리-조왕굿」은 정초에 마을 풍물패가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지신밟기 풍물을 칠 때 부엌에서 부르는 고사 소리이다. 이를 ‘정지굿’이라고도 한다. 지신밟기의 목적은 마을과 가정의 평안을 빌며, 마을과 각 집을 축제적 공간이 되게 하는 데 있다. 「지신밟기 소리-조왕굿」은 1990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