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70139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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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칭/별칭 | 유두면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충청북도 진천군 덕산읍 구산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박연호 |
[정의]
충청북도 진천 지역에서 음력 6월 15일에 밀가루로 국수를 만들어 먹는 풍속.
[개설]
밀국수 먹기는 덕산읍 구산리에서 대개 음력 6월 15일 유두(流頭)에 새로 수확한 밀을 빻아 국수를 만들어 이웃끼리 나누어 먹는 풍속이다. 이를 유두면(流頭麵)이라고도 일컫는다. 지역에 따라서는 밀가루로 구슬 모양을 만들어 먹기도 했다.
[연원 및 변천]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 6월조에는 “소맥(小麥)[밀가루]으로 구슬 같은 모양을 만들어 유두면이라 한다. 거기에다 오색 물감을 들여 세 개를 이어 색실로 꿰어 차고 다닌다. 혹 문설주에 걸어 매어 액을 막기도 한다.”라는 기록이 있다. 따라서 당시에는 오늘날의 국수모양이 아니라 팥죽의 새알심과 같은 모양으로 만들어 먹었으며, 이것을 유두면이라고 하였음을 알 수 있다. 오늘날과 같은 긴 형태의 국수로 변한 것은 일제강점기 이후이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진천 지역에서는 밀국수 먹기를 하는 날이 유두날로 정해져 있지 않으며, 6월 중 밀 수확이 끝난 후 하루를 정하여 밀국수를 해 먹었다. 이 날은 이웃들을 모두 초대하여 국수를 나누어 먹었다. 밀국수 먹기 풍속에는 본래 액을 막는 주술적인 의미가 있었지만, 일제강점기 이후에는 농사로 지친 이웃들을 위로하고 이웃과 정을 나누는 데 초점이 맞추어져 있었다. 밀국수 먹기 풍속은 밀농사를 짓지 않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사라졌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