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70138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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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占- |
이칭/별칭 | 망월점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충청북도 진천군 백곡면 명암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박연호 |
[정의]
충청북도 진천 지역에서 정월 대보름날 달의 빛깔·모양·두께 등을 보고 그해 농사의 풍흉을 알아보는 풍속.
[개설]
달점치기는 백곡면 명암리에서 음력 1월 14일~1월 16일 사이에 망월(望月)[달맞이]을 하면서 달을 보고 그 해의 농사와 관련된 점을 치는 것이다. 이를 망월점(望月占)이라고도 한다. 달점치기는 보통 망월을 하는 정월 대보름날에 행해지는데, 지역에 따라 보름날을 전후하여 만월(満月)이 되는 날에 행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달빛이 진해야 그 해에 풍년이 든다고 한다. 농경사회에서는 비의 양이 풍년과 흉년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였기 때문에 이런 점법이 생긴 것이다.
[연원 및 변천]
달점치기의 구체적인 연원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 다만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 “달빛을 보고 점을 치는데, 달빛이 붉으면 가물 징조이고, 희면 장마가 질 징조이다. 또 달이 뜰 때의 형체, 달의 크기, 달의 출렁거림, 달이 뜨는 위치의 높낮이로 점을 친다.”는 기록에서 달점치기를 하는 이유를 짐작할 수 있다.
[절차]
정월 14일~16일 사이에 달점치기를 한다. 달이 붉으면 그 해에 가뭄이 들고, 희고 밝으면 비가 많이 내린다고 한다. 또한 달빛이 진하면 풍년이 들고, 달빛이 흐리면 흉년이 드는 것으로 여겼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옛날부터 달은 옥토끼가 방아를 찧는 풍요의 대상이었다. 또한 불사약을 갖고 도망친 서왕모가 거주하는, 즉 영원히 살고 있는 재생의 공간이었다. 따라서 아픈 사람이 보름달을 보고 빌거나 옷가지를 넣어 태우면 깨끗하게 낫는다는 믿음도 자연스럽게 형성된 것이다. 달점치기는 10여 년 전까지 망월 풍속과 더불어 매년 행해졌지만, 지금은 망월 풍속과 함께 사라졌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