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년 전통을 이어가는 야사마을 당산제야사마을 당산제 2013년 정월 열나흗날 밤, 매년 모셔오는 유서 깊은 당산제를 모시기 위함인지 야사 마을에서는 엄숙함이 짙게 깔려있다. 당산제를 모시는 세 곳의 당산나무와 제장 주변에는 금줄을 치고 황토를 뿌려 범접할 수 없는 신성함을 부각시키고 있었다. “당산제는 해마다 지냉께. 긍께 잘 모셔야 마을이 평안하고, 그 뜻으로 모시제. 언제부...
야사 마을 사람들은 아주 오랜 옛날부터 누에를 치면서 살아왔다. 2013년 85세가 되신 하태호·라정숙 부부도 누에를 치며 삶의 대부분을 보냈다. 하태호 씨는 야사 마을 토박이로 1929년에 출생했다. 서당에서 한학을 배웠고, 근대식 교육으로 초등학교를 졸업한 것이다. 스무 살이 되던 해에 광주에 있는 전남 방직 회사에 입사해서 그 뒤로 9년 6개월을 방직 회사에서 일을...
이서천 위의 야사제1교로 올라서면, 마을 왼편 이서천변에 우람한 은행나무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나라의 국운과 화평을 울음소리로 알렸다는 신령스러운 고목이다. 노인당 어르신들은 서로 경쟁하듯 마을 자랑부터 풀어놓으신다. “야사를 제일로 거석(자랑)할 수 있는 것이 조짝에 있는 은행나무하고, 학교에 있는 느티나무가 있거든요.” (김덕남) “전설처럼 국가에 난이 있으면 운다고...
야사 마을은 서쪽 무등산에서 발원한 이서천변에 자리하고 있다. 물길과 어우러진 야사 마을의 터를 보면 배 형국이라고 한다. ‘장수 마을 건강 관리실’에 놓여 있는 「1945년의 야사리 전도」를 보면, 처음 야사 마을이 들어선 아리데미는 이서천 물길을 좇아 자리 잡은 영락없는 배 형국이다. 이 그림 지도는 1999년에 하장호 씨의 옛 기억을 옮긴 것이다. 하장호 씨는 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