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810123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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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칭/별칭 | 회곡지못의 지킴이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경상북도 경산시 용성면 곡란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곽현희 |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 2001년 - 「꼽두리못의 지킴이」 정창호로부터 채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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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록|간행 시기/일시 | 2005년 - 「꼽두리못의 지킴이」 『경산 지방의 설화문학연구』에 수록 |
수록|간행 시기/일시 | 2009년 - 「꼽두리못의 지킴이」 『경산문화대사전』에 수록 |
관련 지명 | 꼽두리못 - 경상북도 경산시 용성면 곡란리 |
채록지 | 경상북도 경산시 용성면 곡란리 |
성격 | 자연물 전설 |
주요 등장 인물 | 곡란리 마을 사람들|황구렁이 |
모티프 유형 | 구원담 |
[정의]
경상북도 경산시 용성면 곡란리에 있는 꼽두리못에 대한 이야기.
[개설]
경상북도 경산시 용성면 곡란리 위쪽에는 한 연못이 있었는데, 옛날부터 이 못을 ‘꼽두리못’이라 불렀다. 어느 날, 이 꼽두리못에 물이 불어나 마을이 위기에 놓이는 일이 있었다. 이때 꼽두리못에서 커다란 황구렁이가 나와 꼽두리못이 무너지는 것을 막고 마을 사람들을 위기에서 구했다고 한다.
[채록/수집 상황]
「꼽두리못의 지킴이」 설화는 정창호[남, 당시 53세]에 의해 2001년에 채록되었으며, 2005년 이동근·김종국이 펴낸 『경산 지방의 설화문학연구』에 설화의 내용이 수록되었다. 또한 2009년 간행된 『경산문화대사전』에도 이와 같은 설화가 수록되어 있다.
[내용]
경상북도 경산시 용성면 곡란리와 청도군 소천리에는 꼽두리못이라 불리는 연못이 있다. 이 못이 ‘꼽두리못’으로 불리는 이유로는 여러 가지 설이 있는데 그 중 하나는 꼽두리못이 있는 고개의 모양이 마치 불룩하게 등이 굽은 곱추의 모습과 비슷하다 하여 붙여졌다고 한다. 이 못은 조선시대에 만들어진 연못으로 계곡을 돌아서 물이 흘러 모인다고 하여 ‘회곡지(回谷池)’라고 불리기도 했다.
이 연못에는 황구렁이와 관련된 신이한 이야기가 전해지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조선 후기 어느 해에 이 꼽두리못에 갑자기 물이 불어나는 이상한 일이 일어났다. 꼽두리못의 물이 둑을 넘을 정도로 불어났지만, 마을 사람들은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한 채 발만 동동 구를 뿐이었다. 이 못을 만들 때, 지형이 마땅하지 못하여 물을 빼낼 여수로(濾水路)를 만들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결국 불어난 물을 감당하지 못하고 급기야 둑이 무너질 위기에 놓이게 되었다. 그런데 이때 꼽두리못 안에서 커다란 황구렁이가 나와 둑을 가로질러 막아 못의 물이 더 이상 넘지 못하게 하였다. 그런 다음, 황구렁이는 서쪽 산기슭으로 기어가서 자신의 꼬리로 힘차게 바위를 쳤다. 순간 천둥번개와도 같은 소리가 나더니 산기슭이 갈라졌다. 갈라진 산기슭으로 물이 빠지는 것을 본 구렁이는 그 후 다시 못 안으로 돌아갔다. 마을 사람들은 꼽두리못에서 나온 황구렁이 덕분에 못이 무너질 뻔한 위기에서 벗어나게 되었으며, 마을 사람들은 마을을 구해준 황구렁이를 지킴이라고 불렀다.
[모티프 분석]
「꼽두리못의 지킴이」는 위기에 처한 마을과 마을사람들은 신성한 능력을 지닌 황구렁이가 나타나 구해준다는 내용의 이야기로서, 주요 모티프는 ‘황구렁이의 구원(救援)’이다. 우리나라의 설화에서 구렁이는 보통 인간에게 해를 끼치는 존재 또는 부정을 막는 좋은 동물로 나타난다. 「꼽두리못의 지킴이」에 등장하는 황구렁이는 자신의 신이한 능력을 이용하여 마을 사람들을 위기에서 구원해주는 신성한 존재로 등장한다. 이때, 황구렁이는 마을의 수호신이자 물을 다스리는 수신(水神)이다. 「꼽두리못의 지킴이」 설화 속에는 구렁이를 신으로 숭배하는 민간신앙이 내재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