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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례
메타데이터
항목 ID GC60005381
한자 祭禮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지역 광주광역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정혜정

[정의]

광주광역시에서 조상에게 올리는 제사 의례.

[개설]

제례(祭禮)란 조상을 추모하고 유덕을 기리는 의례로서, 어버이를 받들고 조상을 숭배하는 우리 민족 고유의 전통이다.

[연원 및 변천]

예로부터 천지(天地)·일월성신(日月星辰)을 비롯해 풍사(風師)·우사(雨師)·사직(社稷)·산악(山岳)·강천(江川), 그리고 선왕(先王)·선조(先祖)·선사(先師)를 대상으로 제사를 지내왔다. 우리나라에서는 원래 신에게 복을 빌고자 하는 의례를 제례라고 하였다. 그러다 유교가 정착됨에 따라 제례는 선조(先祖), 즉 조상에 대한 의례를 가리키는 것으로 인식되었다. 조선시대 제례의 규범서가 된 『가례(家禮)』에 여섯 가지의 제례가 제시되어 있다. 사당을 중심으로 사시제(四時祭), 초조제(初祖祭), 선조제(先祖祭), 이제(禰祭), 기일제(忌日祭), 묘제(墓祭)가 그것이다. 그러나 광주광역시에서 모시는 제례는 점차 축소화, 간소화되고 있다. 5대조부터 합사 형태로 춘하추동 모시던 사시제는 시제라고 하여 연 1회 정도로 축소하여 모시고 있으며, 기제의 봉사 대상이 축소되어 고조부모, 증조부모, 조부모, 부모 등을 합사하여 제를 모시는 경향도 보인다.

[절차]

광주광역시 북구 충효동 성안마을에서 모시는 제례는 다음과 같다.

첫째, 기제(忌祭)이다. 돌아가신 날을 기일(忌日) 또는 휘일(諱日)이라 한다. 기제란 대상(大祥)을 지낸 일 년 후부터 지내는 제사이다. 오늘날 제사라 부르는 것은 이를 두고 하는 말이다. 제사는 돌아가신 날 지내며, 자시(子時)에 시작해서 닭이 울기 전에 끝내는 것이 원칙이다. 그러나 오늘날은 생활의 변화와 인식의 변화로 자정 전인 초저녁에 제사를 끝마치는 경우가 많아서 제사를 모시는 날이 전날이라 착각하게 된 것 같다. 기일이 돌아오면 제주(祭主)는 이삼 일 전부터 몸가짐을 바르게 하고 궂은 곳은 출입하지 않으며, 제수를 장만하여 기일 자시를 기하여 제례를 거행한다. 이 제사에는 제주의 팔촌까지 참여할 수 있다. 제의는 먼저 지방(紙榜)을 봉안하고 제사에 참석한 전원이 남동여서(男東女西)로 늘어서서 진설(陳設), 분향(焚香), 강신(降神), 참신(參神), 초헌(初獻), 아헌(亞獻), 종헌(終獻), 유신(侑食), 합문(闔門), 계문(啓門), 점다(點茶), 사신(辭神) 등의 순서로 진행한다.

둘째, 차례(茶禮)]로 이는 명절날 집안에 모셔진 4대 조상에게 올리는 제사를 말한다. 예서(禮書)에는 사시제(四時祭)라 하여 맹춘(孟春, 1월), 맹하(孟夏, 4월), 맹추(孟秋, 7월), 맹동(孟冬, 10월) 등 각 계절의 중월(仲月)의 해일(亥日)이나 정일(丁日)을 택하여 일 년에 네 번 지냈다. 그러나 오늘날 광주광역시에서는 설과 추석에 차례를 모시는 집이 많다. 차례는 기제와 다르게 아침에 지낸다. 제물은 기제와 다를 바 없으나, 다만 설날에는 떡국, 추석에는 송편을 올린다. 제의 순서도 기제사와 대동소이하지만, 헌작(獻爵)을 한 번만 하며 축을 읽지 않는다는 점이 다르다.

셋째, 묘제(墓祭)이다. 5대조 이상 조상의 제는 묘에서 지낸다. 일반적으로 묘제를 시제(時祭) 또는 시향(時享), 시사(時祀)라 하며, 민간에서는 '시양', '세양'이라고도 부른다. 매년 음력 10월 문중에서 정한 날 지내며, 봄에 지내는 경우도 있으며 한식이나 식목일을 전후해서 지낸다. 이를 '시양지낸다', '세양지낸다'고 한다. 제수와 경비는 위토(位土)에서 나온 돈으로 마련한다. 위토란 대체로 문중 소유의 토지로 대대로 물려온 전답이다. 제사 준비는 산지기나 유사(有司)가 한다. 유사는 문중에서 돌아가면서 맡으며, 산지기가 있는 경우에는 시제의 전반적인 일을 맡아 관리하고, 비용은 유사가 일부 부담하는 방식이다. 제의 순서는 기제의 경우와 같다. 초헌은 유사나 종손 또는 문중의 원로가 한다. 만일 비나 눈이 오면 제각(祭閣)에서 지낸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현대 사회의 변화에 따라 제례의 의미와 형식이 변하고 있다. 종교의 변화와 생활양식의 변화로 인해 과거에는 제사를 올리는 목적이 조상을 숭배하는 목적이 컸다면, 현재에는 친척과 형제 간의 관계 유지에 의미를 둔다. 기제(忌祭)의 경우 돌아가신 기일에 지내왔던 것을 기일 전날 자정이 되기 전에 모시는 것으로 변해 오다가, 최근에는 기일에 가까운 주말에 모시는 경우들이 많아지고 있다. 제물(祭物)의 경우도 간소화되거나, 전문적으로 제사 음식을 만드는 곳에 맡겨 장만하기도 한다. 정월대보름, 단오, 유두, 백중, 동지 등에 모셨던 차례는 설날과 추석에만 모시는 집이 많고, 묘제에 사용되던 제물은 음식을 식당이나 시제 음식을 전문적으로 만들어주는 업체에 맡겨서 준비하기도 한다. 이밖에도 처음 수확한 곡식을 조상에게 올렸던 '올게심니' 등도 행해졌으나 지금은 찾아보기가 어렵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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