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광주광역시 서구 치평동에 있는 향림사에 소장된 1575년에 간행된 불경.

[개설]

광주 향림사 소장본 조상경(光州香林寺所藏本造像經)은 우리나라 최초로 1575년(선조 8) 전라도 담양도호부[지금의 전라남도 담양군] 추월산(秋月山) 용천사(龍泉寺)에서 판각되어 인쇄된 초간본으로 국내 3책만 발견된 희귀본이다.

[편찬/간행 경위]

조선 전기의 승려 용허(聳虛)가 불상을 조성하는 요긴한 것을 각 경전에서 뽑아 편찬한 것을 담양 용천사에서 간행한 책이다.

[형태/서지]

광주 향림사 소장본 조상경은 목판본(木板本)으로 담양 용천사에서 간행하였으며, 불분권(不分卷) 1책이다. 사주단변(四周單邊)의 반곽(半郭)은 20.4×15.2㎝이고, 행자수(行字數)는 9행 20자이다. 상하내향(上下內向) 흑어미(黑魚尾)에 책 크기는 25.2×18.4㎝이다.

표제(表題)는 복장의식(腹藏儀式)이며, 권수제(卷首題)는 제불보살복장단의식(諸佛菩薩腹藏壇儀式), 대장일람경(大藏一覽經)이다. 판심제(版心題)는 복(腹), 조상(造像)으로 되어 있고 합철(合綴)이다. 묵서(墨書)[뒤표지]에는 세차기미사월일(歲次己未四月日) 중수우성주암실중간기(重修于聖住庵室中刊記)로 쓰여 있다. 간기(刊記)[제불보살복장단의식 권말(卷末)]에 만력삼년을해(萬曆三年乙亥)]는 중춘상한전라도담양지추월산용천사개판(仲春上澣全羅道潭陽地秋月山龍泉寺開板)으로 되어 있다.

[구성/내용]

앞표지 하단 우측에 광주 향림사 소장본 조상경의 소장자로 보이는 '무하(無瑕)'가 묵서(墨書)되어 있다. 광주 향림사 소장본 조상경은 『제불보살복장단의식』과 『대장일람경』 「조상품(造像品)」 등 2책이 합철되어 있다. 『제불보살복장단의식』은 후에 간행된 판본(板本)과는 달리 「묘길상대교왕경(竗吉祥大敎王經)」, 「삼실지단석(三悉地壇釋)」 등 2개의 경전으로 이루어져 있다.

[의의와 평가]

광주 향림사 소장본 조상경은 전라도에서 간행한 『조상경(造像經)』이 처음 발견된 것이다. 지질과 인쇄 상태가 매우 양호하고, 보존 상태도 비교적 양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