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일제 강점기 광주광역시 동구 호남동에 있었던 사립 교육 기관.

[변천]

1920년대 들어 일제의 근대교육이 대중화되면서 교육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설립된 것이 광주사립호남보통학교이다. 1921년 4월 지금의 중앙로 광주세무서 자리에 지역 유지들이 부지 매입비를 마련하고, 마을 재산을 털어 세웠다. 광주사립호남보통학교 설립추진위원회 대표는 김형옥이었으며, 최선진·최상현·조만선·지응현·현준호·정덕범·정낙교 등이 설립추진위원으로 활동하였다. 1928년에는 심각한 경영난으로 인해 학생과 교사 사이 갈등이 발생하여 최선진의 단독 경영과 지역 유지들의 후원회 조직으로 학교를 유지할 수 있었다. 1928년 당시 후원회를 조직한 지역 유지는 최흥종·최종섭·최석휴·김상순·최춘열·최남립·박계일·정수태·손종채·현준호·지응현·최선진·최상현이다. 1929년에는 4년제이던 학제를 6년제로 연장하고, 교사를 증축하여 학교의 규모를 더욱 성장시켰다. 광주의 유지이자 광주사립호남보통학교의 설립자인 최선진은 개인 재산을 쏟아부어 학교 유지에 힘썼지만, 1944년 제2차 세계대전 말기의 어려움을 이기지 못하고 연인원 8백 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뒤 문을 닫아야 했다. 광주사립호남보통학교의 자리에는 광주상업실수학교(光州商業實修學校)가 이사하여 광복 직후까지 운영하다가 문을 닫았고, 1945년 11월 광주사립호남보통학교는 광주상업실수학교와 합병하여 광주상업중학교로 재개교하였다.

[현황]

광주사립호남보통학교는 2021년 기준 광주동성고등학교로 명맥을 이어 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