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광주광역시 남구 구동에 있던 공립 초등학교.

[변천]

1895년 9월 7일[음력 7월 19일] 을미개혁의 일환으로 칙령 제145호인 소학교령[관립 소학교, 공립 소학교, 사립 소학교 등 3종으로 나누고 심상, 고등 2과로 편성하여 남녀를 모두 공부하게 함. 8월 1일부터 시행됨]이 반포되었고, 소학교령에 따라 전라도 관찰부의 소재지인 광주에도 소학교가 설치되었다. 전라남도 관찰부 공립소학교 설립 당시의 학제는 수업 연한 3년, 학생 수 50명의 1학급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그러나 단발령 등 일제에 항거하는 의병 운동의 중심지로 반일 운동이 고조되던 광주에서는 1898년까지 소학교에 입학하는 학생이 단 한 명도 없었다. 그러나 1900년부터 학교 운영이 정상화되면서 입학생들이 증가하게 되었다.

1906년 8월 27일 「보통학교령」 반포에 따라 1906년 11월 1일 전라남도 관찰부 공립소학교는 공립광주보통학교로 개칭하고, 학제 또한 4년제로 개편하였다. 이듬해인 1907년 9월에는 지금의 전일빌딩245 자리인 금남로1가로 이전하였다. 공립광주보통학교는 1911년 11월 1일 광주공립보통학교로 교명을 변경하였다. 1914년에는 7학급, 교직원 9명, 재학생 342명, 졸업생 84명으로 이전에 비해 규모가 증가하였다. 1922년에는 「개정교육령」이 발표되어 수업 연한이 6년제로 변경되었고, 1927년에는 19학급, 교직원 22명, 재학생 408명으로 당시 광주 지역에서 가장 큰 학교 규모를 유지하고 있었다. 또 1927년에는 지금의 광주서석초등학교 자리인 서석동으로 이전하였는데, 1924년 분리되었던 여학생 전용 학교인 제2보통학교를 다시 합친 뒤 학교를 증축하였다. 1934년 4월 1일 광주제1공립보통학교로, 1938년에 반포된 칙령 제103호 제3차 「조선교육령」에 의거하여 1938년 4월 1일 광주서석공립심상소학교로 교명을 변경하였다. 1941년에는 칙령 제148호 「국민학교령」에 의거하여 1941년 4월 1일 광주서석공립국민학교로 교명을 변경하였다. 이후 1950년 4월 1일 광주서석국민학교로, 1996년 3월 1일 광주서석초등학교로 교명을 변경하였다.

[교육 활동]

전라남도 관찰부 공립소학교는 대한제국기부터 일제강점기까지 조선인 아동의 초등교육을 담당하였다. 당시 수업 과목을 보면 수신, 독서, 작문, 습자, 산술, 체조 등 여섯 가지 과목이 있었는데, 더러 체조 대신에 우리나라의 지리나 역사, 도화, 외국어를 가르치기도 했다.

[3.1운동과 광주공립소학교]

1919년 3.1운동 당시 수피아학교, 숭일학교 학생과 개신교 신자들 위주로 진행되던 시위가 일반 시민들에게까지 확산되고, 광주공립보통학교의 학생들 또한 시위에 참여하게 되었다. 이때 상당수의 어린 여학생들이 일본 경찰에 붙잡혀 광주경찰서에 감금을 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때 광주공립보통학교의 10번째 교장 야마모토 데스타로[山本哲太郞, 재임 기간 1911년 11월~1929년 6월]는 학생들의 석방을 탄원하기 위해 경찰서로 달려갔다. 야마모토는 "시위에 참가한 책임은 어린 학생들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교육을 책임진 나에게 있으니 차라리 나를 처벌하고 어린 여학생들을 풀어달라."고 요구하여 학생들이 석방되었다. 이후 야마모토 교장의 임기가 끝나 학교를 떠나자, 한국인 학부모들은 성금을 모아 광주공립보통학교 정문에 야마모토 교장의 동상을 세웠다.

[현황]

전라남도 관찰부 공립소학교는 2021년 현재 광주서석초등학교로 명맥을 이어 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