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600043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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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無等山藥水-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광주광역시 동구 증심사길[운림동]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한서희 |
의례 장소 | 무등산 약(藥)찜터 - 광주광역시 동구 증심사길[운림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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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 | 세시풍속 |
의례 시기/일시 | 음력 삼월 삼짇날 |
[정의]
광주광역시에서 삼월 삼짇날 무렵 무등산에 올라 약초를 넣고 데운 물로 찜질하는 행위.
[개설]
음력 삼월 삼짇날 부녀자들이 광주광역시의 무등산 약(藥)찜터에 가서 약찜을 하는 것을 의미한다. 봄이 되면 몸이 허약하거나 피부병이 있는 부녀자들이 무등산 약(藥)찜터를 찾아 약찜을 하는데, 항아리 속에 여러 종류의 마른 풀을 깔고 뜨거운 물을 부은 다음, 빨갛게 달아오른 돌을 항아리 속에 집어넣어 물을 끓이고 항아리 위에 나무막대를 걸쳐놓는다. 이후 나무막대 위에 앉아 찜질을 하거나 항아리 속에 들어가 끓인 물로 찜질을 한다.
[연원 및 변천]
삼월 삼짇날에 행하는 약수찜에 대한 연원이나 변천 등은 살펴보기 어렵다. 다만, 약쑥 등을 이용해 찜 등을 하였다는 구전을 쉽게 들을 수 있는 것을 보면 민간 의료의 일종으로 여겨진다.
[절차]
광주광역시의 무등산 증심사(證心寺) 가는 길에 ‘약(藥)찜터’가 있다. 음력 삼월 삼짇날 무렵이 되면 몸이 허약한 사람이나 피부병이 있는 부녀자들이 약(藥)찜터에서 약찜을 하였다고 전해진다. 약찜을 하는 방법은, 먼저 항아리에 여러 가지의 마른 풀을 깔고 마른 풀 위에 몸을 흠씬 담글 수 있는 양의 뜨거운 물을 붓는다. 그리고 항아리 주위에 돌 더미를 쌓고 밑으로 불을 피워서 돌들이 빨갛게 달구어지면 항아리 속에 돌들을 집어넣는다. 그러면 항아리 속의 물이 끓기 시작하면서 뜨겁게 되는데, 그곳에 말린 들국화를 물 위에 띄워 우러나게 하고서 항아리 위에 나무막대를 걸쳐놓고 앉아서 찜질을 한다. 얼마의 시간이 지나면 항아리 안으로 들어가서 물로 찜질을 하는데, 찜질 과정을 원활하게 소화하려면 잘 먹어야 한다고 한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봄은 만물이 소생하는 활기찬 계절이다. 봄날에 더하여 삼월 삼짇날에 행하는 약찜은 다분히 주술적 믿음에서 행해졌던 세시풍속이다. 삼월 삼짇날은 3이라는 숫자가 겹쳐 양기가 매우 충만한 날이기에 이날 허약한 사람들은 물론 각종 피부질환이 있는 사람들이 약찜을 함으로써 부족한 기운을 채우고 한 해의 건강을 기원하였다. 의료 혜택을 쉽게 받을 수 있는 오늘날은 거의 행해지고 있지 않은 풍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