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1910년 광주광역시 동구 학동에 설립된 종합 의료 기관.

[개설]

일제강점기 광주 지역의 주요 의료기관 중 하나로 1910년 관찰도 서기청 일부 건물에서 빈민 구제와 치료를 목적으로 설립한 의원이다. 전남대학교병원의 전신이다.

[설립 목적]

일제강점기 조선인 빈민구제와 본도에 거주하는 일반인 치료를 취지로 설립되었다.

[변천]

1910년 9월 26일에 의료기관으로 출발하였다. 건물은 관찰도 서기청의 일부 건물을 개조한 것으로, 빈민을 대상으로 의료 활동을 하였다. 1913년 병원 면적이 확대되었고, 환자의 증가에 따라 1915년 3월 전남대학교병원 자리로 이전하였다. 1925년 4월 총독부 직할에서 도로 이관되어 전남도립광주의원으로 바뀌었다. 1944년 광주의학전문학교가 인가를 받고, 1945년 12월 17일 광주의학전문학교 부속병원이 되었다. 해방 이후 1946년 9월 광주의과대학 부속병원이 되었고, 1952년 전남대학교 의과대학부속병원, 1988년 전남대학교병원으로 개칭하였다.

[주요 사업과 업무(활동 사항)]

광주, 전남 지역의 조선인 및 일본인 환자를 진료하였는데, 환자는 보통환자와 시료환자로 구분되었다. 일본인은 주로 보통환자였고, 조선인은 주로 시료환자였다.

병실, 시료병실, 전염병실, 수술실, 해부실, 소독실, 소각로, 저수고, 주차장, 취사장 등을 갖췄으며 1920년부터 순회환자진료를 시작하여 의원, 약제원, 간호부로 조직된 팀이 산과 들을 순회하며 벽지의 주민들을 치료하였다. 1929년 진료과목이 내과, 외과, 안과, 산부인과, 소아과, 이비인후과였으며 외래환자는 진료비를 받고 입원환자는 무료였으나 별도의 입원수속이 필요하였다.

꾸준히 환자 및 의료진이 증가하였고, 병원 규모가 커졌다. 1942년에는 의사가 총 15명, 간호원 65명이었으며 사무관을 파견하여 관리할 정도로 병원 규모가 커져 병원 수입은 30만 원이 넘었다.

[현황]

광주자혜의원으로 시작하여 2021년 기준 전남대학교병원으로 한 장소에서 100년 이상 발전해 왔다. 2012년 개원 102주년을 맞아 한국 근대의학 발전과정과 의료기기 변천사 등을 정리하고, 의료장비와 서적 등 각종 유물을 보존하고 전시하기 위해 의학박물관을 설립하였다.

[의의와 평가]

일제강점기 광주 지역의 주요 의료시설 중 하나로서, 시료환자 치료를 통해 조선인 빈민구제를 실천하고 순회환자진료를 통해 진료 소외계층에 대한 치료를 실시하였다. 의료기관 외에 의료인 양성기관을 설립하여 오늘날 전남대학교 의과대학의 시작이 되었다. 하지만 창립 초기에는 일제 제국주의 침략 전쟁에 필요한 군의를 속성으로 양성하기 위한 목적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