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북도 김제시 금산면 선동리에 있는 삼국시대 석축 산성.

[건립경위]

선동리 상두산성의 정확한 축조 연대는 알려지지 않지만, 삼국시대에 쌓았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후백제 왕 견훤(甄萱)[867~935]이 쌓았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동서로의 교통 요지이자 군사적 요충지라는 지역적 특성에서 축조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위치]

선동리 상두산성은 전라북도 김제시 금산면 선동리의 상두산(象頭山)[575.3m] 정상에 위치한다.

[형태]

상두산의 정상을 감은 포곡식 산성으로 길이는 1,985.5m, 높이는 7~8m이다. 성내의 면적은 약 1㏊ 정도로 평원을 이루고 있으며, 성내의 좁은 곳은 3~4m, 넓은 곳은 10여 m에 이르는 회랑도를 형성한다. 최고봉을 감싼 형태로 동남 방향으로 ‘ㄷ’자형으로 뻗은 산 능선의 바깥 사면을 두르고 있다. 수구는 북방 금산면 쪽으로 뚫려 있다. 북서 및 북동 모서리대에서 북향한 수구를 향해 골짜기를 감았으며, 북동 모서리에서 수구까지의 비고(卑高)는 65m이다.

평면을 보면 종변 중앙에서 약 280m를 내뻗은 폭 10여 m의 익성(翼城)이 있고, 북동 모서리에도 북으로 약 90m를 내뻗은 폭 20m 내외의 익성이 있다. 수구에는 북문이 있고, 서변 남쪽 모서리에는 서문, 최고봉 남동방의 익성 겨드랑이 부분에 남문, 그리고 북동 모서리 익성 북단에 동문이 있다. 서쪽 능선에는 평탄한 대지로 다듬어 놓은 건물 터 4개소가 있는데, 자연 반석을 주춧돌로 썼다.

상두산 아래 봉우리와 중간 봉우리 사이 널따란 곳에 장군대(將軍臺)로 보이는 주춧돌이 그대로 남아 있으며, 동남쪽에는 쌓아 놓은 석성이 있다. 대부분 화강암으로 쌓았으며 직사각형 대형석 장군대 주춧돌 역시 화강암으로 되어 있다.

[현황]

현재 선동리 상두산성은 익성을 포함하여 석성의 형태가 비교적 온전하게 남아 있다. 서쪽 능선에 있는 건물 터에는 신라시대~고려시대의 기와편과 삼국시대~고려시대의 토기편이 흩어져 있다. 특이한 점은 높이가 575.3m나 되는 상두산에 남방식 지석묘가 있다는 것이다.

[의의와 평가]

선동리 상두산성은 전라북도 전주 또는 동서로의 교통 요지로서, 내륙 지방에서 정읍 눌제를 거쳐 줄포만에 이르는 과거 해상 교통으로의 연계 지점에 있는 중요한 곳이다. 특히 노령산맥의 중봉을 이루고 있는 모악산(母岳山)과 바로 연결된 상두산에 이러한 산성이 있다는 것은, 상두산이 호남 지방의 중간 지점으로서 군사적 요새지 역할을 수행했다는 것을 말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