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서편제」를 보면 아들이 아비한테 ‘그까짓 소리를 하면 쌀이 나와요 밥이 나와요?’하고 대드는 장면이 있어요. 그러니깐 아버지가 ‘야 이놈아. 득음만 해 봐라. 부귀공명보다도 좋고 황금보다도 좋은 것이 소리여.’ 하고 호통을 치지요.” 쪽머리를 곱게 하신 분께 어떻게 원불교 교무가 되기로 결심하셨는지 연유를 묻자 마치 기다리기라도 한 듯이 영화의 한 장면을 먼저 쏟아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