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남도 거창군 거창읍에 위치한 1954년에 건립된 거창 근대 의료 시설인 옛 의원.

[개설]

국가등록문화재인 옛 자생 의원(滋生醫院)은 1954년에 설립한 거창 지역 근대 의료 시설이다. 초대 설립자는 고 성수현(成守賢)[1922~2008] 원장이다. 6·25 전쟁에 군의관으로 참전하였다가 부상을 당해 제대하면서 거창읍에 병원을 개원하였다. 의원 본관, 입원동, 의사 거주 주택동을 완벽하게 갖춘 근대 의료 시설로 당시 의료 현실을 생생하게 살필 수 있는 역사 시설물이다. 현재 거창군에서 근대 의료 박물관으로 2016년 12월 27일 개관하였다.

[위치]

경상남도 거창군 거창읍 시장1길 32[중앙리 283-6]에 위치한다. 거창읍 중앙 로터리에서 남동쪽 100m 지점이며 거창 공설 시장 골목으로 KB은행 거창 지점과 마주 보고 있다.

[변천]

1954년 개원되어 거창 의료의 중추적 역할을 다하다가 2006년 문을 닫았다. 설립자 성수현 박사도 2008년 별세하여 역사 속으로 사라질 처지에 놓이자 거창군에서 건물을 보존하고자 2012년 매입하여 2013년 문화재청 국가등록문화재 제572호로 지정받았다. 2016년 12월 27일 거창 근대 의료 박물관으로 개관하였다.

[형태]

구(舊) 자생 의원은 의원동, 주택동, 병동이 동일 구조 및 일체화 된 지붕으로 1954년에 건축되었다. 주택동은 별도의 출입구와 마당을 두어 의원동과 분리되게 구성하였으며, 의원동에 접한 병동은 ㄷ자 형태의 툇마루로 별동의 단층 병동과 연결 되어 있다. 본관 겸 주택 건물은 면적 328.0㎡이며 목조 구조에 시멘트 기와이다. 진찰을 보는 의료 공간과 마당을 연결하는 복도를 사이에 두고 분리된 주택 공간으로 구성되었다. 본관에는 대기실, 진료실, 처치실, 약제실, 수술실과 X선실, 암실 등이 있다. 별도의 출입구와 마당을 둔 주택은 전통 한옥에 일본식과 서양식을 절충한 목조 건물로 본관과 동일한 시멘트 기와 지붕이다. 단층 병동은 건축 면적 56.0㎡이며 목조 건물에 시멘트 기와이다. 마당을 중심으로 툇마루를 ㄷ자 형태로 배치, 각 실이 직접 연결되는 구조로 편리성을 도모하였다. 2층 복층 병동은 건축 면적 59㎡이며 철근 콘크리트 2층 구조에 기와지붕으로 환자 입원실로 활용되었다. 1963년 추가로 건립된 건물이다.

[현황]

2013년 10월 29일 국가등록문화재 제572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국가등록문화재로 재지정되었다. 2016년 12월 27일 거창 근대 의료 박물관으로 개관하였다.

[의의와 평가]

6·25 전쟁 직후 건립된 지방 의료 시설로 의원, 주택, 병동 건축물 모두가 잘 남아 있다. 거창 구 자생의원은 의료사적, 건축사적으로 보존 가치가 높은 건축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