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3061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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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浦口 |
영어공식명칭 | Port |
분야 | 지리/자연 지리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강원도 강릉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이규대 |
[정의]
집단 취락을 배경으로 하천과 강릉 지방의 동해 바다가 만나는 곳.
[개설]
동해안 어촌 마을을 배경으로 형성된 포구(浦口)는 교통수단과 물산 유통의 요충지이다. 포구는 바다로 통하는 출입구로서 포구 주위에는 마을 내지 도시가 형성되어 있다.
[지리적 특징]
강릉 동해안 지역 포구의 지리적 특성은 서쪽에서 동해로 흐르는 하천이 동해 바다와 맞닿은 곳에 발달하였다. 강릉의 군선강, 남대천, 사천천, 연곡천, 신리천 등을 중심으로 포구가 발달하였다. 그리고 이곳 포구를 중심으로 어촌 마을이 형성되었다. 어촌 마을의 주민들은 농업과 어업을 병행하면서 어류와 해초류의 생산은 물론 곳곳에 염분(鹽盆)[소금 굽는 가마]을 운영하여 소금을 생산하였으며, 이를 기반으로 생산물의 조리법과 저장법은 물론 조선(造船)과 어구의 개발 및 개량을 통해 점차적으로 생활의 안정을 이루어 갔다고 할 것이다.
[역사적 기록]
『세종실록지리지(世宗實錄地理志)』 강릉 대도호부조에 의하면, 강릉부 동쪽 10리에 경포(鏡浦)가 있으며, 옆에 봉우리가 있고, 봉우리 위에 정자가 있다고 전한다. 또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 강릉 대도호부조에는 연곡현 동쪽 5리에 연곡포(連谷浦), 우계현 남쪽 30리에 오진(梧津) 포구, 연곡현 북쪽 10리에 주문진(注文津) 포구가 있었으며, 이곳에는 군사 시설인 척후가 있었다고 한다. 또 강릉부 남쪽 25리에는 안인포(安仁浦)가 있으며, 예전에는 만호영(萬戶營)이 있었다고 한다. 현재에도 강릉시 관내에는 주문진, 연곡, 사천, 사천진리, 경포, 남항진, 안인진, 정동진 등에 소규모 포구가 있어 수산 활동과 어촌 관광 시설로 널리 활용되고 있다.
[생활상]
포구 주민들은 교통 및 조업 수단으로 통칭 지토선을 활용하였다. 고기잡이와 해초류의 생산은 물론 하천과 바다를 연결하고, 포구와 포구를 연결하는 운송 수단을 갖추어 갔다고 할 수 있다. 더욱이 삼국 시대에는 서울인 경주와 강릉 지방을 연결하는 제일의 교통수단이 해상 교통이었음을 인정하면, 이 지방에서는 일찍부터 포구를 중심으로 원거리를 운행하는 해상 교통의 운항 기술이 갖추어져 후대로 전승되었다고 할 수 있으며, 중세 말기에 이르러 상품 유통과 시장 경제가 활발해지면서 포구의 기능은 한층 활발하였을 것으로 주목된다. 강릉 동해안 포구는 군사적 측면에서도 중요하지만 이 지역 어촌민들에게는 생업의 중요 공간이었다. 포구에서 주로 생산되는 수산물들은 해달(海獺)·소금[鹽]·미역[藿]·참가사리[細毛·김[海衣]·해삼(海蔘)·전복[鰒]·홍합(紅蛤)·문어(文魚)·삼치[麻魚]·방어(魴魚)·넙치[廣魚]·적어(赤魚)·고등어[古刀魚]·대구[大口魚]·황어(黃魚)·연어(鰱魚)·송어(松魚)·은어[銀口魚]·누치[訥魚]·여항어(餘項魚)·순채[蓴]·회세합(回細蛤) 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