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400060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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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공식명칭 | Milchigi |
분야 | 생활·민속/민속,문화유산/무형 유산 |
유형 | 놀이/놀이 |
지역 | 대구광역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심도희 |
[정의]
대구광역시에서 나무꾼들이 산에서 나무를 하다가 쉴 때 하는 민속놀이.
[개설]
대구광역시에서 전승되는 밀치기는 나무꾼들이 산에 올라가서 나무를 하다가 쉴 때 하는 내기 놀이이다. 한 뼘 정도의 나무막대기를 만들어 적당한 곳에 꽂고 지게막대기로 쳐서 그것을 멀리 보내면 이기는 놀이이다. 밀치기는 장소와 도구의 차이만 있을 뿐이고 자치기나 장치기와 유사한 놀이이다.
[놀이 도구 및 장소]
밀치기는 주로 나무를 할 수 있는 산에서 이루어지며, 나무꾼의 지게막대기와 작은 나무막대기만 있으면 가능한 놀이이다. 별다른 놀이 기구가 없던 시절에 산에서 구하기 쉬운 나무를 가지고 하였던 것이다. 밀치기는 낫꽂기와 마찬가지로 나무를 하다가 쉬면서 심심풀이로 하는 수도 있지만, 대체로 나무하기 싫을 때 다른 사람이 한 나무를 따먹기 위하여 하는 경우가 많다. 놀이 장소가 산소 주변인 이유는 죽은 이에게 예의 없는 행동이긴 하지만, 무덤 주변이 햇볕도 잘 들고 놀이를 할 수 있는 공간이 있었기 때문이다. 밀치기를 통하여 나무꾼들은 나무를 하여 나르는 고됨을 잠시 잊고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놀이 방법]
밀치기는 보통 산소의 봉분 위에 한 뼘 정도의 나무막대기를 다듬어 꽂고 지게작대기로 밀어 쳐서 가장 멀리 날아가면 이기는 놀이이다. 놀이에서 승부가 나면, 진 사람은 이긴 사람에게 나뭇단을 한 짐 주는 일종의 내기 놀이이다.
[현황]
밀치기는 1987년 영남대학교 민족문화연구소에서 출간한 『민속예술』에 기록되어 있는데, 마을이 도시화되기 이전 나무를 땔감으로 쓰던 시절에 남자들이 산으로 나무하러 갔을 때 재미삼아 하였던 놀이이다. 현재는 전승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