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400060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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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桃源 上仁- |
영어공식명칭 | Dowon·Sangin-maeul Julddaenggigi|Tug-of-War in Dowon·Sangin-maeul |
분야 | 생활·민속/민속,문화유산/무형 유산 |
유형 | 놀이/놀이 |
지역 | 대구광역시 달서구 상인동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심도희 |
성격 | 민속놀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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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는 시기 | 정월대보름 |
[정의]
대구광역시 달서구의 도원동과 상인동에서 정월대보름에 행하는 민속놀이.
[개설]
대구광역시 달서구의 도원동과 상인동에서는 해마다 정월대보름날이 되면 한 해의 풍년을 기원하는 공동체 놀이로서 줄다리기를 하며 놀았다. 이를 ‘도원·상인마을 줄땡기기’라 한다.
[연원]
도원·상인마을은 300년 이전 단양우씨(丹陽禹氏), 밀양손씨(密陽孫氏)가 마을을 형성하였던 곳이다. 마을에서 언제부터 줄땡기기[줄다리기]를 시작하였는지는 정확하게 밝혀진 바가 없다. 다만, 일제강점기에 태평양전쟁이 시작되고 나서 줄땡기기를 하지 못하였다고 한다.
[놀이 도구 및 장소]
도원·상인마을 줄땡기기에는 매구[꽹과리], 징, 장구, 북 등 풍물이 동원되었고, 놀이 장소는 동네를 동서로 가로질러 흐르는 동천이다.
[놀이 방법]
도원·상인마을 줄땡기기는 정월 초에 마을 청년들이 모여서 놀이할 것을 결정하면 어른들에게 가서 허락을 구하고 행하였다. 줄땡기기를 하려고 청년들은 집집마다 다니면서 짚을 거두어서 줄을 드린다. 도원·상인마을 줄땡기기에 쓰이는 줄을 ‘골목줄’이라고 한다. 양 마을에서 만든 줄을 개천으로 옮겨서 고를 거는데, 마을 사람이 모두 참여하지만 그중에서 힘이 세고 젊은 사람이 고를 걸 때 앞장선다. 고를 거는 데에도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데, 이때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모두가 일심동체가 된다. 고를 걸 때는 서로 승강이가 벌어지는데, 여자들은 치마에 돌을 싸서 줄이 잘 끌려가지 않도록 하였다. 줄땡기기 시작을 알리는 징소리가 울리면 양편은 모두 힘을 다하여 줄을 당긴다. 도원·상인마을 줄땡기기의 승부는 세 시간 정도 당겨 단판으로 승부를 낸다. 이때 사람들은 풍물도 같이 치면서 「줄다리기노래」를 부르고 기합도 넣으며 힘을 맞추었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도원·상인마을 줄땡기기는 마을 사람들 모두가 참여하는 축제였다. 줄땡기기를 통하여 한 해 농사의 풍흉을 점쳤다. 줄은 생산력을 보장하고 생명력을 북돋는 신성한 인격체였다. 줄땡기기의 편 가름은 대체로 동편과 서편으로 나누는데, 동은 수줄, 서는 암줄로 상징된다. 이긴 쪽은 그해 농사가 풍작이 되고 나쁜 병에 걸리지 않는다는 민간신앙이 있다. 이처럼 줄땡기기는 마을의 풍농과 다산, 기복 등을 구현하는 벼농사 문화의 전형을 잘 보여 주고 있다.
[현황]
도원·상인마을 줄땡기기는 현재 전승되지 않는다. 지금은 초등학교의 운동회 때나 동아리의 친선 체육대회 등에서 경기 종목이나 단합을 위한 놀이 종목으로 줄다리기를 가끔씩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