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4년 7월 26일 저녁 8시에 산사태로 인해 사람이 21명이나 죽었어요.” 문헌마다 조금씩 다르게 기록되어 있지만 4대째 남창마을에서 살고 계신 사공태 옹은 마치 어제 일처럼 그날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갑자기 폭우가 쏟아졌어. 저 산성 안에 산이 도유림입니다. 그런데 몇 년 전에 도에서 전부 다 나무를 베고 가고 난 뒤에 산이 헐거워져서 그래 됐지. 도가 다 베려...
경상북도 칠곡군 동명면에 속하는 법정리. 1914년 행정 구역 개편 때 남창(南倉)과 상원(上元)의 첫 글자를 따서 남원(南元)이라 하였다. 조선 시대에는 칠곡군 하북면(下北面)에 속하였다. 1914년 행정 구역 개편 때 남창, 하원, 양지의 일부를 병합하여 남원이라 하고 동명면(東明面)에 편입하여 오늘에 이른다. 남원리와 인접한 가산(架山)[901.6m]의...
가산산성을 오르는 많은 등산객 중 누가 과연 산성 안에 마을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까? 남창마을 사람들이 현재의 자리로 이주한 지도 벌써 반세기가 지나서, 그나마 사람들의 기억력을 감안할 때 지금 70대가 넘은 마을 어르신들이 다 돌아가시면 옛 남창마을의 추억도 사라져 버릴 위기에 처해 있다. “도호부가 있고 성이 있고 성 안에 사람이 오래 살았으니까 이야기가 있겠...
경상북도 칠곡군 동부에 있는 행정 구역. 동명면(東明面)은 대구광역시의 북쪽 관문이며 영남 대로의 요충지였다. 오늘날은 팔공산 도립 공원 가산 지구의 관광 중심지이다. 가산 산성(架山山城) 아래 기성 계곡(箕星溪谷) 주변에 각종 식당과 숙박 시설, 위락 시설이 집중되어 있다. 1914년 행정 구역 개편 때 영남 대로의 동명원(東明院) 이름을 따서 ‘동명(東明)...
경상북도 칠곡군 가산면 가산리에 있는 조선시대 석축 산성(山城). 팔공산의 최고봉인 비로봉[1,192m]에서 시작된 산맥의 서북쪽 15㎞ 지점의 끝 부분에 위치한 가산(架山)은 평정봉으로서 산정부에는 상당히 넓은 평지로 이루어져 있다. 그곳 정상에 위치한 가산산성은 서북쪽으로 천생산성과 유학산(遊鶴山)[해발 839m]에 연결되고, 서쪽으로는 다부동에 접해 있다...
남원리는 원래 칠곡군 하북면 지역이었으나 1914년 행정구역 개편 때 남창·하원·양지 일부를 병합하여 남원동으로 이름하고 현 동명면에 편입되었다. 옛 남창마을과 관련하여 전하는 자료는 많지 않다. 1954년의 집중 폭우로 인해 마을이 거의 사라지다시피하여 그 이후 새로운 남창마을을 만들었다는 기록을 제외하고 100년 전, 200년 전 이야기는 찾아볼 수 없다. 그나마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