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강원도 철원군 동송읍 상노리에 있는 대한불교조계종 소속 사찰.

[개설]

심원사(深源寺)는 대한불교조계종 제3교구 본사인 신흥사(新興寺)의 말사이다. 647년(진덕여왕 1) 영원조사(靈源祖師)가 보개산에 흥림사(興林寺)를 건립하였다. 1393년 흥림사는 화재로 소실되었는데 무학(無學)이 1396년 중건하면서 절 이름을 심원사로 개칭하였다. 보개산 내에 50여 개의 사암(寺庵)이 있었는데 심원사가 중심 역할을 하였다.

[건립 경위 및 변천]

『심원사지(深源寺誌)』에 의하면 보개산의 영원사(靈源寺), 도리사(忉利寺), 법화사(法華寺)를 건립한 영원조사가 647년 보개산에 흥림사를 창건하였다. 720년(성덕왕 19) 무렵에 사냥꾼 이순석(李順碩) 형제가 지장보살의 감화를 입고 심원사에 석대암(石臺庵)을 세웠는데 이후부터 한국 제일의 지장신앙 성지가 되었다. 흥림사는 859년(헌안왕 3)에 범일(梵日)이 중건하면서 천불을 제작하였다. 1393년(태조 2)에는 화재로 소실되었으며 1396년에 무학(無學)이 다시 중건하였다. 무학은 원래의 산 이름인 영주산(靈珠山)을 보개산으로 바꾸고 절 이름도 심원사로 개칭하였다.

심원사는 임진왜란으로 다시 전소되었는데 1592년에 인숭(印崇)과 정인(正仁) 등에 의해 세 번째의 중건이 이루어졌다. 1907년 10월 심원사를 중심으로 항쟁하던 의병 300명과 관군의 공방전으로 완전히 소실되었다. 이후 1909년 주지 유연수(劉蓮叟)가 중건을 맡아 1918년 완공하였다. 심원사는 6·25전쟁 때 완전히 소실되는데 1955년 당시 주지였던 김상기(金相基)가 재건을 맡으면서 사찰도 강원도 철원군 동송읍 상노리로 이전하였다.

[현황(조직,시설 현황 포함)]

심원사에는 탑들과 천불전, 해장전, 천태각, 청향각, 산영루 등 250여 칸의 건물과 1,702개의 불상이 있다. 심원사는 일반적인 사찰과 달리 명주전이 사찰 중심에 있고 대웅전은 사찰 오른쪽에 있다. 대웅전에는 삼존불인 석가모니불이 있으며 문수보살과 지장보살이 좌우에 있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대웅전과 명부전(冥府殿), 산신각, 요사채 등이 있다. 명부전 안의 지장보살상(地藏菩薩像)은 옛 심원사에 있던 것을 옮긴 것이다.

과거 부속 암자로는 721년에 창건한 석대암(石臺庵), 860년 범일이 창건한 지장암(地藏庵), 860년 범일이 창건하고 1396년에 무학이 나한전(羅漢殿)을 세운 나한도량 성주암(聖主庵), 1396년 무학이 창건한 남암(南庵) 등이 있었다. 또 주지 이춘산(李春山)이 불교 연구를 위한 교육기관으로 건립한 화산경원(華山經院)이 비구의 수도처로 이용되었다. 1925년 심원사 입구에 설치된 부도장(浮屠場)에는 10기의 부도와 5기의 비석이 있었는데, 6·25전쟁으로 소실되어 일부만 남아 있다.

심원사는 지장보살로 유명하다. 이와 관련된 많은 설화가 전해 온다.

[관련 문화재]

심원사 관련 지정 문화재는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138호 연천군 심원사지 부도군(蓮川郡深源寺址浮屠群)[1991년 4월 12일 지정]이 있고, 경기도 기념물 제213호 연천심원사지(漣川深源寺址)[2006년 8월 28일 지정]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