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강원도 철원군 철원읍 관전리에 있는 일제 강점기에 세워진 교회.

[개설]

철원 제일교회는 일제 강점기 철원 지역을 대표하는 기독교 교회로 1905년 건립되었으나, 1936년 7월 부지 3,372㎡[1,020평], 건평 654㎡[198평], 지하 1층, 지상 3층으로 신축하였으며 당시 교인 수가 500여 명에 이르렀다고 한다. 교인들은 일제 강점기 철원읍 3·1운동에 적극 참여하였고, 광복 전까지 선교 활동과 육영 사업을 지속하였으며, 공산 정권 아래에서 반공 투쟁을 활발히 벌였다. 6·25전쟁 때 폭격으로 완전히 파괴되어 현재는 건물 일부와 터만 남아 있다. 구 철원 제일교회는 2002년 5월 31일 국가등록문화재 제23호로 등록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국가등록문화재로 재지정되었다.

[위치]

구 철원 제일교회는 강원도 철원군 철원읍 관전리 100-2에 있다.

[변천]

철원 제일교회는 미 북장로교회 선교사 웰번(Welbon)이 1905년 강원도 철원군 철원읍 중리에 설립하였다. 철원 제일교회는 일제 강점기 철원군 독립운동의 중심지로, 1919년 3월 10일 박연서(朴淵瑞)[1893~1950] 목사를 중심으로 교회 청년들이 3·1운동에 적극 참여하였다. 1930년대 들어 교세가 더욱 확장되어 1936년 강원도 철원군 철원읍 관전리 64번지에서 예배당 신축 기공식이 열렸고 설계는 당시 유명한 건축 선교사 윌리엄 보리스(W. M. Voris)가 맡았다. 1937년 7월 준공한 예배당은 현무암과 화강암을 쌓아 건축하였고, 원래 크기는 가로 24m, 세로 12.2m였으며 1층에 소예배실[교육관]과 10개의 공부방, 2층은 대예배실이 있었다. 당시 설계도면 원본은 현재 일본 오사카예술대학 박물관에 보관되어 있고, 사본이 한양대학교 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다.

1939년부터 철원 제일교회 담임목사로 시무한 강종근(姜琮根)[1904~1942] 목사는 일제 강점기 신사참배를 거부하다가 1940년 9월 철원경찰서에 연행되었고, 이후 서대문형무소 수감 중 1942년 6월 3일 순교하였다. 광복 이후 공산 정권 아래에서 철원 제일교회를 중심으로 기독교 청년학생들의 반공 투쟁이 이루어지기도 하였고, 6·25전쟁 때는 인민군 막사와 병동으로 사용되었다.

[형태]

구 철원 제일교회 건물은 현무암과 화강암을 쌓아서 만든 석축 건물이고 조적식 구조이다.

[현황]

구 철원 제일교회는 6·25전쟁 때 폭격으로 폐허가 되어 현재는 형상을 알아볼 수 없이 파손되었다. 2002년 5월 31일 국가등록문화재 제23호로 등록하여 관리하고 있다. 2013년 10월 29일 철원제일교회 복원기념예배당이 옛 건물 터 옆에 건립되었다.

[의의와 평가]

구 철원 제일교회는 1900년대 초 한반도 북부 지역 기독교 전파에 크게 기여한 교회로, 일제 강점기 철원읍 3·1운동에 적극 참여하고 신사참배를 거부하는 등 독립운동을 활발히 했고, 공산 정권 아래에서는 반공 활동을 했던 역사적인 장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