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강원도 철원군 동송읍 관우리 도피안사에 있는 통일신라 시대 석탑.

[개설]

철원 도피안사 삼층석탑(鐵原到彼岸寺三層石塔)은 강원도 철원군 동송읍 관우리의 도피안사 경내에 있는 통일신라 시대 석탑이다. 철원 도피안사 삼층석탑(鐵原到彼岸寺三層石塔)은 1963년 1월 21일 보물 제223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보물로 재지정되었다.

[건립 경위]

철원 도피안사 삼층석탑은 정확한 건립 연대는 알 수 없으나 철원 도피안사 철조비로자나불좌상[국보 제63호]의 배면 명문에 신라 경문왕 5년(865) 불상이 조성되었음을 밝혔으므로 삼층석탑 역시 그 당시 건립되었다고 추정된다. 명문은 불상을 1,500여 명의 철원군 주민들로 구성된 향도 조직이 만들었다고 전하는데, 삼층석탑의 건립 주체도 철원 지역의 불교 신자인 주민들을 지역 유력자가 조직한 향도 집단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기단부에 연화 좌대가 설치된 것을 근거로 삼아서 고려 시기에 조성되었다고 보기도 한다.

[위치]

철원 도피안사 삼층석탑은 강원도 철원군 동송읍 관우리 423 도피안사 내에 있다.

[형태]

철원 도피안사 삼층석탑 탑신부는 방형의 3층을 이루고 있다. 옥신석과 옥개석이 한 몸으로 되어 있으며 탑신석 네 귀퉁이에 우주를 표현하였다. 층급받침은 1층이 4단, 2층과 3층은 3단으로 되어 있다. 1층 탑신부의 높이가 높고 2층, 3층으로 올라가면서 체감율이 일정하게 적용되어 안정감이 떨어진다. 상륜부는 노반만이 남아 있다. 기단부는 크게 보면 2성 기단이지만 여러 요소가 복합되어 있다. 최하단부는 방형의 지대석이 받치고 있고 위에 8각의 기단석이 이중으로 놓여 있다. 각 면에는 안상이 새겨져 있다. 그 위에 불상의 연화 대좌와 같은 상층 기단을 올렸다. 상층 기단의 하부는 16장의 복련을 조각하였고 중부는 8각의 기둥, 그리고 다시 상부에 16장의 앙련을 조각하였다. 상층 기단의 위에 한 장의 갑석과 괴임석을 놓고 위에 탑신을 올린 형태이다. 전체 높이는 4.1m이다.

[금석문]

철원 도피안사 삼층석탑은 탑 자체에는 명문이 없으나, 철원 도피안사 철조비로자나불좌상 등쪽에 조성기가 새겨져 있어 철원 도피안사 삼층석탑의 조성 시기와 주체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

[현황]

철원 도피안사 삼층석탑은 전체적으로 서쪽으로 조금 기울어져 있고 3층 옥개석과 받침돌이 일부 훼손되었다. 상륜부는 노반부만 남고 유실된 상태이다.

[의의와 평가]

철원 도피안사 삼층석탑은 기단부가 단면 8각형을 이루고 있고 불상 대좌와 같은 연화문이 베풀어져 있어 통일 신라 시기의 일반적 석탑과 차이를 보인다. 이러한 이형탑이 만들어진 배경은 강원 영서 지역의 지역적 특성으로 보이나, 철원이 신라에 장악되기 전 고구려 땅이었고 고구려에 단면 8각형 석탑이 전통이 있었으므로 고구려와 신라 양식의 결합으로 볼 여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