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8014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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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칭/별칭 | 놋다리밟기노래,기와밟기노래 |
분야 | 구비전승·언어·문학/구비전승 |
유형 | 작품/민요와 무가 |
지역 | 경상북도 청송군 |
집필자 | 곽현희 |
[정의]
경상북도 청송군 지역에서 기와밟기 놀이를 할 때 부르는 노래.
[개설]
‘기와밟기’는 정월대보름에 여성들이 넓은 마당이나 들녘에 모여 노래를 부르며 춤과 함께 즐기는 놀이이다. 놀이에 참여한 춤꾼들이 앞 사람의 허리를 잡고 엎드리고 그 위를 사람이 지나가는데, 이때 엎드리기 위해 구부린 모습이 기와와 비슷하다고 하여 ‘기와밟기’라고 한다. 경상북도 안동 지역에서는 ‘놋다리밟기’, 전라남도 지역에서는 ‘지와밟기’의 명칭으로 불린다. 청송 지역에 전해지는 「지애밟기」노래는 청송 지역 사람들이 ‘기와밟기’ 놀이를 할 때 흥을 돋우기 위해 부르던 일종의 유희요(遊戱謠)이다.
[채록/수집 상황]
1990년 6월 30일 군지편찬위원회에서 편집하고 청송군에서 발행한 『청송군지』의 735~736쪽에 가사가 실려 있는데, 가창자와 채록 경위에 대한 기록은 확인되지 않는다.
[구성 및 형식]
「지애밟기」노래는 묻고 답하는 노래 사설이 대구로 짝을 이루고 있다. 선창자가 질문하면 후창자가 답을 하는 선후창 형식의 노래이다. 청송 지역의 「지애밟기」노래는 이 지애[기와의 방언]가 누구의 지애인지에 대한 물음으로 시작된다. 선창자의 물음에 후창자가 답을 하며 노래를 이어가는데, 질문의 대상이 지애에서 옥터로, 옥터에서 옥터에 있는 군사로, 군사에서 경상도에서 온 손님으로 이동한다.
“이지애는 누지애-로, 나라님의 옥지앨-세, 이터는 누터이-로, 나라님의 옥터일-세, 이군사는 누군사-로, 이군사는 옥군살-세”로 이어지는 질문은 이 손님에 대한 것으로, 손님이 타고 온 말에서부터 입은 옷과 신은 신발은 어떤 것인지 질문과 답변을 통해 손님의 모습을 구체적이고 상세하게 노래한다.
“무신신을 신고왔-노, 옥날미를 신고왔-네”, “무신바지 입고왔-노, 타래바지 입고왔-대”「지애밟기」노래는 결국 ‘남성’ 손님에 대한 관심을 나타내는 노래라고 할 수 있는데, 이것은 ‘기와밟기’ 놀이가 여성들이 남성을 맞이하는 놀이이기 때문이다. 「지애밟기」노래에 등장하는 군사, 경상도에서 온 손님은 ‘기와밟기’ 놀이의 대상이 되는 남성을 의미한다.
[내용]
이지애는 누지애-로 / 나라님의 옥지앨-세 / 이터는 누터이-로 / 나라님의 옥터일-세 / 이군사는 누군사-로 / 이군사는 옥군살-세 / 손이왔네 손이왔-네 / 기어디서 손이왔-노 / 경상도서 손이왔-네 / 무신말을 타고왔-노/백대말을 타고왔-네 / 거어디가 말을매-꼬 / 마동낭게 말을맸-네 / 무신신을 신고왔-노 / 옥날미를 신고왔-네 / 투신신을 신고왔-노 / 삼승보신 신고왔-대 / 무신바지 입고왔-노 / 타래바지 입고왔-대 / 무신두루막 입고왔-노 / 직령도포 입고왔-대 / 무슨망건 쓰고왔-노 / 외오리망건 쓰고왔-대 / 무슨풍장 달고왔-노 / 호박풍장 달고왔-대 / 무슨동곳 곱고왔-노 / 은동곳 꼽고왔-대 / 무슨갓을 쓰고왔-노 / 통영갓을 씌고왔-대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여성들이 정월대보름에 남성을 맞이하는 내용의 노래를 부르며 하는 ‘기와밟기’ 놀이는 풍요와 다산을 위한 주술적 의식 행위라고 볼 수 있다.
[의의와 평가]
청송 지역의 「지애밟기」노래는 유희요면서 ‘기와밟기’ 놀이와 더불어 풍요와 다산을 위해 부르는 일종의 의식요(儀式謠)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