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8014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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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妾- |
영어공식명칭 | Concubine’s Song |
이칭/별칭 | 첩 노래 |
분야 | 구비전승·언어·문학/구비전승 |
유형 | 작품/민요와 무가 |
지역 | 경상북도 청송군 |
집필자 | 권현주 |
[정의]
경상북도 청송군에 전하는 첩을 소재로 한 노래.
[개설]
「첩의 노래」는 청송군에 전해지는 유희요이다. 본처가 첩을 시기하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채록/수집 상황]
1990년 6월 30일 군지편찬위원회에서 편집하고 청송군에서 발행한 『청송군지』의 733~734쪽에 가사가 실려 있는데, 가창자에 관한 기록은 없다.
[구성 및 형식]
「첩의 노래」는 두 마디가 기본 형식인 노래이다. 두 마디의 마지막 글자를 ‘두-고’, ‘간-다’ 등으로 표시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마디의 마지막 부분을 길고 늘어지게 불렀던 노래라 추측할 수 있다. 이러한 늘어짐은 두 마디마다 반복되어 나타난다.
「첩의 노래」는 내용을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는, 첩의 존재를 알게 된 본처가 첩을 죽이기 위해 창칼과 큰 칼을 품에 품고 산을 넘어 첩의 집으로 찾아가는 내용이다. 두 번째는 찾아간 첩이 넙죽 절을 하며 본처를 대우해 주는 모습을 보여 준다. 앉을 자리를 마련해 주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새 한 마리를 잡고 열두 가지 반찬을 내와 점심까지 차려 준다. 죽이려고 했던 첩이 본처를 대우해 주니 본처도 첩을 따뜻하게 바라보게 된다. 세 번째는 자신의 눈에도 이렇게 따뜻한 첩이 남자들에게는 어떻겠느냐고 반문하면서 집에 돌아온 남편에게 첩이 기다리니 ‘얼른 바삐 첩에게 가라’고 이야기하는 것으로 본처가 남편을 첩에게 보내주는 모습으로 작품은 끝난다.
[내용]
등넘에다 첩을 두-고 / 첩의집에 넘어간-다 / 창칼걸어 품에품-고 / 큰칼갈어 손에들-고 / 산넘에다 넘어가-니 / 애시같은 요년봐-라 / 물동엘랑 앞에지-고 / 따벨라 손에들-고
나후납작 절을하-네 / 여기앉이소 저기앉이-소 / 점심이라 하니라-고 / 새한마리 잡어가-주 / 열두가지 반찬하-고 / 한다릴라 남가서-는 / 다락끝에 얹어노- / 다락끝이 흥청그-네 / 첩의년아 발치기-가 / 조리곱게 생겼그-년
남자맘에 이련을-라 / 의복입은 맵시봐-라 / 남자눈에 이련을-라 / 인물보고 맵시보-고 / 집이라꼬 들어와-서 / 얼른가소 바삐가-소 / 여자눈에 고을때-만 / 남자눈에 어련을래-이 / 어서바삐 돌아가-소
[의의와 평가]
「첩의 노래」는 주로 본처가 첩을 미워하고 시기하는 보편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노래이다. 그런데 청송 지역의 첩의 노래는 본처가 첩의 용모와 태도를 보고 오히려 남편을 첩에게 보낸다는 특이한 내용의 작품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