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80135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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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칭/별칭 | 화장석교 |
분야 | 구비전승·언어·문학/구비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경상북도 청송군 |
집필자 | 권미숙 |
수록|간행 시기/일시 | 1990년 - 「도깨비다리」 『청송군지』에 수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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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지명 | 도깨비다리 - 경상북도 청송군 부남면 화장리 |
성격 | 설화|지명 유래 전설 |
주요 등장 인물 | 도깨비|관헌 |
모티프 유형 | 도깨비의 능력 |
[정의]
경상북도 청송군 부남면 화장리에 있는 도깨비다리와 관련해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청송군 부남면 화장리에 있는 돌다리에 대한 전설이다. 사람이 놓았던 다리는 큰 홍수가 나면 떠내려가고 말았는데 도깨비의 능력으로 놓은 다리는 떠내려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다리는 오랜 세월이 지난 지금도 변하지 않고 있어서 사람들이 신기하게 생각하고 있다. 청송사과축제는 2017년 화장리 도깨비다리 설화와 접목해 청송도깨비사과축제로 이름을 변경하였다
[채록/수집 상황]
1990년 6월 30일 군지편찬위원회에서 편집하고 청송군에서 발행한 『청송군지』의 708쪽에 내용이 수록되어 있는데, 채록 경위는 확인되지 않는다.
[내용]
청송군 부남면 화장리 공장모랭이[옛날 사기그릇 공장이 있었던 곳 지명] 앞 냇가에 12개의 큰 돌덩이로 놓은 다리가 있다. 이 돌다리는 몇 백 년 전부터 있었다고 하는데 정확히 언제 놓였는지 그 연대는 분명하지 않다. 전설에 의하면 옛날 어떤 관헌이 공무를 보기 위해 부남면 중기리로 가려고 하였으나 갑자기 내린 비로 냇물이 불어나 사흘이 지나도 냇물이 줄지 않아 공무를 보지 못해 걱정하고 있었다고 한다. 이를 본 도깨비들이 안타까이 여겨 하룻밤 사이에 다리를 놓아 관헌이 무사히 공무를 볼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고 한다.
도깨비가 이 다리를 놓았기 때문에 사라호 태풍과 같은 엄청난 수재에도 떠내려가지 않고 오랜 세월 동안 여전히 그때 그 모습으로 버티고 있다고 한다. 다리의 구조는 12개의 큰 돌덩이로 조립되어 시냇물을 가로질러 놓여 있으며 돌덩이 하나의 크기가 볏섬만 하다. 돌다리를 거쳐 가는 여울물은 급류여서 돌다리의 기초보다 하상이 낮은 인접해 있는 산더미만 한 바위도 대홍수 때마다 위치가 변하는데도 유달리 이 돌다리만은 예나 지금이나 원형 그대로 여전하다 하여 그 다리를 일컬어 신이 내린 도깨비다리라고 한다.
[모티프 분석]
「도깨비다리」의 주요 모티프는 ‘도깨비의 능력’이다. 다리가 몇 백 년이 지나고 큰 홍수가 나도 다른 다리와 달리 떠내려가지 않는 것은 도깨비의 능력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와 유사한 내용으로 『삼국유사』에 보면, “진평왕이 한 아이를 데려다 키웠는데 이 아이의 이름이 비형이다. 그런데 비형은 밤마다 귀신의 무리와 함께 놀다 집으로 돌아왔다. 이 이야기를 들은 진평왕은 비형에게 귀신의 무리를 데리고 신원사 북쪽 개천에 다리를 놓게 하였는데 하룻밤 사이에 큰 다리를 놓았다”고 하는 이야기가 있다. 우리나라에서 도깨비는 사람에게 해를 끼치는 무서운 존재가 아닌 친근함을 주는 존재로 인식되고 있다. 그래서 도깨비와 관련된 ‘도깨비 방망이’, ‘도깨비 잔치’, ‘도깨비와의 대결’ 등 많은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