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8013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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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方位神-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경상북도 청송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이창언 |
[정의]
경상북도 청송 지역의 가정에서 방위와 날짜를 따라다니며 인간에게 영향을 주는 방위신.
[개설]
손은 날짜에 따라 방위를 바꾸며 사람의 일을 방해하는 귀신이다. 손은 농사에 피해를 주는 부정적 의미로 한반도 민속에 정착되어 다양한 영역에서 그 흔적을 남기고 있다. 천연두의 역신을 손님이라 불렀으며, 오늘날에도 이사나 개업, 결혼식을 할 때 날짜와 방위를 확인하여 손을 피하는 풍습이 남아 있다.
[연원]
손은 해와 달에 관계없이 날에 따라 방위를 옮겨 가며 작용을 하는 귀신으로서, 손이 있는 방위에는 출행, 승선, 행군, 공격, 수조(修造), 장례, 동토(動土), 이사, 구의(求醫), 혼인, 입택, 개정(開井), 재식(栽植), 수렵, 벌목, 부임 등의 행위 일체를 피하도록 하였다.
[지역 사례]
주왕산면 주산지리 상이전마을에서는 손이 있는 방향에 나무를 갖다 두면 ‘눈에 삼이 선다’ 하였다. 삼이 서면 눈이 시큼하고 아팠으며, 이럴 때는 축언을 잘하는 사람을 불러서 방술(方術)인 양밥을 하였다. 양밥은 동쪽으로 가서 찔레나무 가시를 따서 눈에 대고, ‘○○성받이’라 이름을 부르며 삼이 낫도록 빈 다음, 가시를 다시 찔레나무에 꽂는 방식으로 하였다. 이렇게 세 번 하고 나면 환자가 나을 수 있다고 한다. 양밥은 환자가 스스로 하거나 가족이 해 주기도 하였다. 다른 방식으로는 바늘을 가지고 일출을 보며 ‘해돋을 일월님네요, ○○살 먹은○○성받이 눈에 삼이 들었으니 사그러들도록 해 주소’라고 말하고, 삼이 난 곳을 찔러 피를 뽑아낸다. 이 과정을 서너 차례 반복하면 나을 수 있다고 믿었다. 호전되지 않을 경우에는 무당에게 의뢰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