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8012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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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경상북도 청송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정재영 |
[정의]
경상북도 청송군에서 정월대보름과 이월 초하루에 콩을 볶아 먹는 풍습.
[개설]
청송군에서는 정월대보름과 이월 초하루에 콩을 볶아 먹었다. 이는 전국적인 풍습으로 벌레의 해를 막고, 재액(災厄)이나 질병을 예방하여 농작물의 풍작을 기원하기 위한 것이다. 또한 곡식이 잘 여물라는 의미에서 콩을 볶기도 한다. 콩을 볶을 때 나는 콩이 톡톡 튀는 소리가 곡식 여무는 소리와 비슷하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콩 이외에 오곡을 함께 볶기도 하며, 볶은 콩을 방 안의 네 귀퉁이에 두거나 밭의 네 귀퉁이에 묻기도 한다.
[연원 및 변천]
콩볶기 풍습의 정확한 유래는 알 수 없지만,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 의하면, “정월 상자일에 시골에서는 콩을 볶으면서 ‘쥐 주둥이 태운다. 쥐 주둥이 태운다’고 주언(呪言)을 외워 그해 농작물에 쥐의 피해가 없기를 기원한다”고 하였다.
[절차]
청송읍 청운리와 송생리에서는 정월 보름과 이월 초하루에 “꺼저리콩 놓는다”라고 하면서 콩을 볶아 방 네 귀퉁이 혹은 아랫목에 놓아 두었다가 먹는다. 옛날에는 구들방이라 벌레가 많이 있어서 그 해결책으로 콩을 볶아 방에 두었다고 한다. 정월대보름과 이월 초하루에는 날을 기려서 콩을 볶아 먹지만, 콩은 겨울 내내 볶아 먹었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콩볶기 풍습은 병충해와 벌레의 예방은 물론 겨우내 부족한 단백질을 콩으로 보충하려는 목적이 담겨 있다. 청송군에서는 이월 초하루보다 정월대보름에 주로 콩볶기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