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북도 청송군의 산업 중 각종 상품을 변형하지 않고 구매 판매하는 경제활동

[개설]

유통업은 일반적으로 상품을 직접 구매 및 판매하는 분야, 즉 도매업, 소매업 등의 매매업 발전과 더불어 생겨난 말로, 주로 ‘상업’으로 통칭했으며, 수공업의 발달이 더딘 지역이나 영세한 농업 생산 환경에서는 그 생산물이 상품으로 전화(轉化)할 수 있는 유통업이 침체하거나 발달 속도가 늦다. 청송군은 소규모 농촌지역이므로 유통업체는 총 6개소에 불과하지만, 백화점 등 대규모 소매점이나 대형 할인매장, 도매센터가 없으며, 오래전부터 전통시장이 그 역할을 맡아 왔다.

[전통시장]

청송군 전통시장의 시일(市日)은 오래전부터 일정하게 시행하고 있다. 장날은 농민들의 휴일이라서 중요한 용무는 이날을 택하여 약속하고 이루어진다. 옛날의 교통수단은 대부분 우마차에 의존하여 상품 유통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생활이 불편하였으나, 지금은 교통이 편리하여 서울과 청송이 1일권 내로 소비자의 수요물자를 임의로 공급하게 되어 매장마다 성시를 이룬다. 청송군 관내 5일장은 도평시장[5일, 10일], 화목시장[1일, 6일)], 부남·진보시장[3일, 8일], 청송·안덕시장[4일, 9일]이 열리며, 제철에 수확한 과일, 신선한 채소, 간고등어, 돔배기, 가자미 등 지역특산물을 구수한 사투리와 인정 넘치는 장터에서 흥정도 하고 덤으로 더 받는 알뜰구매로 마음마저 넉넉한 장보기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인구 감소와 대규모 유통업체의 성장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통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하여 청송군은 진보객주시장을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육성하고 있다. 진보시장은 1910년 개설된 장옥형(場屋形)의 중형시장으로, 장날에는 80여 개의 점포와 110여 명의 노점상이 시장을 지키고 있다. 문화관광형 시장을 통한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한국안주문화연구소[소장 양동해]에서 객주시장 음식점을 대상으로 안주에 대한 컨설팅을 진행했으며, 야시장에는 10개 음식점이 참여해 개발한 ‘핫핫 매운 통닭발’과 ‘버터 새우꼬치구이’ , ‘와인 수제 떡갈비’ 등 20여 종의 주전부리를 선보였다. 또한, 이 시장만의 독특한 문화 콘텐츠를 개발하기 위해 김주영 소설 『객주』 이야기를 영상으로 제작하여 야시장 천장에 상영하는 특별한 이벤트를 열고 있다.

[현황]

청송군은 전형적인 농촌지역으로, 인구 밀집도가 낮지만, 연령이 비교적 높은 편이라 전통시장과 농협 하나로마트가 유통업을 주도하고 있다. 먼저, 청송군에는 6개의 전통시장이 있으며, 점포 수 115개에 매장 면적은 3,836㎡이다. 지역별로 구분해 보면, 2015년 기준 청송읍 청송시장은 점포 수 38개, 매장 면적 1,093㎡이며, 부남면 부남시장은 점포 수 12개, 매장 면적 336㎡이고, 현동면 도평시장은 점포 수 8개, 매장 면적 280㎡, 현서면 화목시장은 점포 수 7개, 매장 면적 350㎡, 안덕면 안덕시장은 점포 수 8개, 매장 면적 320㎡, 진보면 진보시장은 점포 수 42개, 매장 면적 1,457㎡이다.

둘째, 청송군 도소매업을 살펴보면, 사업체 수는 518개 업체, 종사자 수는 총 1,149명[남자 607명, 여자 542명]이다. 이 중에서 개인 업체는 467개 업체, 종사자 수 866명이며, 법인은 12개 업체, 종사자 수 62명, 회사 이외 법인은 38개 업체, 종사자 수 220명, 비법인은 1개 업체, 종사자 수는 1명이다. 지역별로 구분해 보면, 청송읍에는 127개 업체 249명이 종사하고 있으며, 주왕산면 40개 업체 83명, 현동면 33개 업체 129명, 현서면 37개 업체 71명, 안덕시장 35개 업체 87명, 파천면 10개 업체 17명, 진보면 204개 업체 435명이 종사하고 있다. 청송군 지역에서 비교적 인구가 많은 진보면[6,869명]과 청송읍[5,536명]에 유통업체가 많이 분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