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신라 말 고려 초의 진보성 호족.

[개설]

홍술은 지방 호족으로 진보성주로 있다가 고려 태조 왕건(王建)에게 귀부하였으며, 929년 후백제 견훤(甄萱)과 맞서 싸우다 전사하였다. 왕건이 후삼국을 통일한 뒤 홍술이 견훤과 싸우다 전사한 것을 두고, “나의 좌우 팔을 잃은 것과 다름없다”고 슬퍼하며 원래 ‘문소군(聞韶郡)’이었던 지명을 부(府)로 승격하고 ‘의성(義城)’이라는 지명을 내렸다. 그 후 의성군은 1천년 이상 ‘의성’ 명칭을 쓰고 있다.

[가계]

본관은 의성(義城). 아들이 왕립(王立)이다. 원래 이름은 홍술(洪術)이었으나 왕건에게 김씨 성을 사성(賜姓)받아 김홍술(金洪術)이라고도 한다.

[활동 사항]

홍술은 원래 신라 말 진보현(眞寶縣)의 촌주 출신이었다. 홍술은 신라 말기 혼란을 틈타 지방 호족으로 성장하여 진보성주(眞寶城主)가 되었다가, 922년(태조 5) 11월에 왕건에게 귀부(歸附)하였다. 이에 왕건은 원윤(元尹) 왕유(王儒)와 경(卿) 함필(含弼) 등을 보내 위무하였다.

923년(태조 6) 11월 무신(戊申)일에는 홍술이 아들 왕립(王立)을 보내어 갑옷 30벌을 바치니 왕건은 왕립에게 원윤(元尹) 직을 제수하였다. 이후 홍술은 문소군[현재의 의성군 지역]으로 진출하여 의성부성주장군(義城府城主將軍)이 되었다. 929년(태조 12) 7월 신사일에 견훤이 군사 5,000명을 거느리고 의성부를 침범했을 때 맞서 싸우다 전사하였다.

[상훈과 추모]

홍술이 사망한 이후 그를 기리기 위해 의성의 토착세력들이 홍술이 전몰(戰歿)했던 자리에 성황사(城隍祠)를 건립하고 의성의 성황신으로 모셨다. 1706년(숙종 32)에 향공진사 김석겸(金錫兼)이 주도하여 성황사에 위패를 안치하고 ‘충렬사(忠烈祠)’라는 편액을 걸어 유교적인 사우(祠宇)로 전환시켰다.

1745년(영조 21) 수령 송요보(宋堯輔)와 향촌 사족 김경천(金敬天)에 의해 사우가 중창되었다. 1804년(순조 4)에는 의성현령 김이복(金履復)과 김이복의 형 김이곤(金履坤)이 홍술장군순절비(洪術將軍殉節碑)를 건립하였다. 충렬사는 현재 경상북도 의성군 의성읍 상리리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