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후기에 제작된 청송도호부와 진보현이 그려진 조선 팔도 지도.

[개설]

『팔도지도(八道地圖)』는 1778년(정조 2) 또는 1838년(헌종 4)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며 채색 필사본으로 제작된 지도이다. 지도 안에는 조선전도와 각 도별로 지도가 수록되어 있다. 정확한 연대는 알 수 없지만 리척(里尺)을 사용한 점과 1776년(정조 즉위년)에 개명된 평안도 초산(楚山)과 충청도의 노산(魯山)이 표시되어 있어 서문에 나와 있는 무술년은 1778년 또는 1838년 중의 하나가 된다.

각 분도(分圖)의 상단 또는 하단의 여백에는 경도(京都)로부터의 거리와 일정(日程)을 표기한 후 순서대로 나열하였다. 그리고 해안을 따라 해로(海路)도 그려졌으며‚ 경상도 지도에는 대마도(對馬島)가 부속되어 있다.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에 소장되어 있다.

[제작 발급 경위]

조선 정부가 지방 군현의 행정 실태를 파악하기 위하여 제작된 것으로 생각된다.

[형태]

1첩(帖)[9절(折) 9면(面)]의 채색 필사본 지도로, 크기는 세로 36㎝, 가로 19.6㎝이다.

[구성/내용]

본 지도는 각 도의 전도(全圖)가 그려진 것으로, 경상도 지도에 청송도호부와 진보현이 간략하게 명칭만 표시되어 있다. 청송도호부를 살펴보면 읍치는 흑색 테두리를 한 원형 안에 청송이라는 글자를 표기하여 나타 냈고, 청송을 둘러싸고 있는 산줄기는 ‘∧’ 형 모양의 녹색으로 채색하여 산맥을 표기하였다. 도로는 읍치를 중심으로 적색 실선이 거의 직선으로 뻗어나가 인접 군현인 안동·영덕·영천과 연결되어 있다.

진보현은 흑색 테두리를 한 원형 모형 안에 진보라는 글자를 넣어 읍치를 표시하였다. 진보현의 경계를 둘러싸고 있는 산맥은 ‘∧’ 형 모양의 녹색으로 채색하였고, 중대산이라고 명기하였다. 도로는 적색 실선으로 그려 인근 군현인 영양과 영덕으로 연결되어 있다. 지도 상단에는 주기가 있는데, 서울과 떨어진 거리가 청송은 6일 반일정[585리]이고, 진보는 7일정[630리]이라고 명기되어 있다.

[의의와 평가]

『팔도지도』는 조선 후기 청송 지역의 실상뿐만 아니라, 서울까지의 거리·일정을 파악할 수 있는 자료로서 가치를 지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