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북도 청송군 주왕산면 상의리에 있는 고려시대의 산성 유적.

[개설]

상의리 성지(上宜里城址)는 고려시대에 축조된 산성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주왕산(周王山)[720.6m] 초입부에 축성되어 있어 주왕산성(周王山城)의 부속적인 산성으로 파악되기도 한다. 상의리 성지는 규모가 확인되지 않았으며, 퇴뫼식의 석축 산성으로 보고 있다.

[건립 경위]

상의리 성지는 주왕산성과 함께 주왕산 일원을 지키기 위해 쌓은 산성 유적이다. 주왕산 장군봉(將軍峰)[686.8m]을 중심으로 쌓은 주왕산성이 거점의 기능을 하고 상의리 성지는 성문과 수구부 정도만 갖춘 약식 산성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주왕산성과 상의리 성지는 구분할 필요성이 있지만, 두 성벽은 모두 주왕산 일원을 지키기 위한 주왕산성의 성벽으로 볼 수 있다.

[위치]

상의리 성지는 상의리 대전사에서 대전사의 산 내 암자인 주왕암으로 올라가기 직전의 계곡부에 있는 자하교 앞쪽 능선에서 확인된다. 현재 너비 3~4m, 높이 1m 내외로 할석들이 무너진 상태로 남아 있다. 길 옆에는 주왕성이라는 안내문을 세워 놓았다.

[형태]

상의리 성지는 주왕산성의 양식이 테뫼식 산성인 것으로 보아 이와 같은 형태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확인되는 성벽은 구릉 능선을 따라서 내려오는 잡석군과 계곡부를 중심으로 한 지역으로 구분된다. 구릉을 따라서 내려오는 능선 위에서는 성벽의 축조 상태를 확인할 수 없고, 다만 하부가 넓고 상부가 좁은 역삼각형 모습으로 잡석이 무너져 있다. 계곡부에는 성문으로 추정되는 석축부와 계곡을 가로지르는 수구문의 흔적이 확인된다. 상의리 성지는 자하교 주변에서 확인되는 석군과 계곡부의 성문과 수구문 유적으로 볼 때 주왕산으로 들어는 초입부를 방어하기 위한 목적으로 축조된 산성이었을 것으로 판단된다.

[현황]

상의리 성지는 주왕산 초입부에 성문으로 추정되는 석축부와 수구문의 흔적이 확인된다.

[의의와 평가]

상의리 성지는 전란과 같은 긴급 상황에서 주왕산성과 함께 주민들의 피란과 안전을 도모하기 위한 도피 시설이자, 주왕산 일원을 지키기 위한 방어 시설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