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개항기 경상북도 청송군 청송읍에 설립된 근대 교육기관.

[개설]

낙일학교(樂一學校)는 1909년 4월 경상북도 청송 지역 최초의 근대 교육기관으로 설립되었으며, 청송 지역의 근대 문물 보급과 인재 양성 및 지역 발전의 산실이 되었다.

[제정 경위 및 목적]

낙일학교는 1909년 당시 청송군수였던 안종덕(安鍾悳)과 지역 인사들이 뜻을 모아 청송향교(靑松鄕校)의 재원으로 설립되었다. 설립 목적은 민지(民知) 계발을 통해 문명개화와 부국강병을 이루어 국권회복을 달성하는 것이고, 이를 위해 학문과 지식을 계발하고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었다.

[관련 기록]

1907년 5월 24일자 『황성신문』에 「낙일학교 취지서」가 수록되어 있다.

[내용]

낙일학교는 1907년 5월 『황성신문』을 통해 설립 취지서를 발표하였고, 1909년 4월 4년제 학교로 인가를 받아 설립되었다. 낙일학교는 청송군 부내면 월막동[지금의 청송읍 월막리]에서 이 지역의 유지 김진구(金鎭球), 윤달산(尹達山), 윤기준(尹基俊) 등이 청송군수 안종덕의 지원과 청송향교의 재원을 바탕으로 설립하였다. 또한 관지리(官旨里)[지금의 청송읍 월막리] 출신 윤달상(尹達相)의 지원으로 한문 교사 정주부(鄭周復)와 신학문 교사 이부성(李富成)을 초빙하면서 신교육이 시작되었다. 초대 교장은 한말 홍문관(弘文館) 교리(校理) 도부승지(都副承旨)를 지낸 신경선(申敬善)이 초빙되었다.

설립 시기와 관련해서 청송초등학교(靑松初等學校)의 연혁을 보면 ‘1909년 4월 1일 사립 낙일(樂一) 창립’으로 기록되어 있다. 그것은 설립 인가를 기준으로 한 것이다. 낙일학교 취지서는 이미 1907년 5월『황성신문』에 기사로 실려 있어 설립 시기를 1907년으로 보기도 한다. 취지서의 요지는 국권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학문과 지식을 계발하고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 교육 내용은 한문을 기본으로 하고, 거기에 신학문을 접목시킨다는 것이었다. 신학문이란 시무(時務)에 쓰일 수 있는 언어, 산술, 역사, 지리, 병법, 농업, 법률, 정치, 경제 등을 통칭한 것이었다. 또 입학 대상은 8세 이상에서 13세 이하의 아동이었으며, 신분에 얽매이지 않고 학생을 선발하였다. 학교 설립과 운영에 필요한 재정은 청송향교의 재원을 주로 하지만, 여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청송 지역 자산가들의 후원을 요청하였다.

이렇게 시작된 낙일학교는 1912년 일제의 사립학교 탄압 정책의 일환인 사립학교 공립화 교육 정책에 따라 청송공립보통학교(靑松公立普通學校)로 다시 문을 열었고, 그 뒤 제1회 졸업생으로 서석보(徐錫普), 윤자정(尹滋正) 등 4명을, 제2회에서는 서기원(徐起源), 박래표(朴來杓) 등 3명의 졸업생을 배출하였다. 낙일학교는 일제강점기를 지나 오늘날의 청송초등학교로 발전하면서 청송 지역 근대 교육구국운동(敎育救國運動)의 중심 역할을 담당하였다.

[변천]

낙일학교는 청송 지역 유지들에 의해 1909년 4월 청송군 청송읍 월막리에서 설립되었다. 1912년 4월 1일 일제의 사립학교 공립화 정책에 따라 청송공립보통학교로 바뀌었다가, 1939년에 다시 청보심상소학교(靑寶尋常小學校), 광복 후 1950년 6월에는 청송국민학교(靑松國民學校), 1996년 3월에는 청송초등학교로 각각 교명이 변경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의의와 평가]

1909년 설립된 낙일학교는 지금의 청송초등학교 전신으로, 경상북도 청송 지역의 근대 교육의 산실이었을 뿐 아니라 교육구국운동의 초석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