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지마을
-
경기도 부천시 춘의동에 있던 골짜기. 가재골은 가재를 많이 잡아 가재골이란 명칭이 붙었다고도 하지만, 그 어원은 ‘갗의골’이 ‘갗애골’로, 이것이 ‘가재골’로 바뀌었다고도 한다. 따라서 가재골이란 ‘갗골’로서, ‘가장자리에 있는 골짜기’로 해석되기도 한다. 겉저리를 흐르는 앞개울 상류가 ‘고비골·가재골’인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또한 이 골짜기는 고비골이라고도 했는데, 이는 ‘...
-
도시인들을 끌어들여 신시가지를 형성한 춘의동 봄빛이 가득했던 겉저리에 공단 바람이 불어 닥친 것은 순식간의 일이었다. 해방 후 춘의동 입구 마을인 겉저리와 양지마을 사이 평지에 삼보판지를 비롯한 유니온 백시멘트, 신흥정밀, 극광전기, 낫소 등의 공장들이 들어섰다. 춘의동의 공업화는 중앙로가 뚫리면서 가속화되었는데, 이 때문에 겉저리 주민들의 집이 헐려서 중동 쪽 논에다...
-
공업도시 이미지로 탈바꿈한 초록마을 춘의동 주민들이 기억하는 공단의 이미지는 최근 2~30년 전의 풍경이다. 하지만 이미 해방 직후부터 겉저리와 양지마을 사이 평지에 공단 바람이 불어 삼보판지를 비롯한 유니온 백시멘트와 신흥정밀, 극광전기, 낫소 등의 공장 등이 들어섰다고 한다. “1980년대쯤 공장이 많이 들어섰어요. 여기가 왜 공업지역이냐 하면, 백시멘트공장이 여기에...
-
경기도 부천시 범박동에 있는 들. 범박마을 뒤에 있는 들이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삼태봉 줄기에서 시작해서 양지마을 앞을 지나고 숙공산 남쪽 아래에 평쳐져 있는 들이다. 범박마을 앞으로는 암우들이라는 들이 있고, 뒤로는 뒷들이 있었던 것을 보면, 범박마을은 예전에 농사를 지었던 곳임을 알 수 있다. 한강이 정비되기 전에는 이곳까지 물이 들어찼고, 지금도 농토가 있어 농사를 짓기...
-
경기도 부천시 춘의동에 있던 우물. 우물이 양지마을 쪽 춘의산 아래에 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양지말에서 춘지봉으로 올라가는 초입에 있는 작은 옹달샘으로, 상수도가 설치되기 전까지 마을 주민들의 생활용수와 식수로 이용되어 소중히 다루어졌다. 예전에는 유명한 약수로서 사대부집 규수들이 쌍가마를 타고 와 약수를 떠 놓고 치성을 드리곤 하였다. 하지만 양지마을에 이사를 온 한 아낙...
-
경기도 부천시 범박동에 있는 조선 중기의 문신 박기남(朴奇男)의 묘. 박기남은 진사 박문보(朴文輔)의 아들로, 자는 자수이고, 본관은 죽산(竹山)이다. 1606년(선조 39) 증광생원시에 3등으로 합격한 후 관직에 나아갔다. 1597년(선조 30)에 경상도에서 왜적과 접전을 벌이는 공을 세웠지만 1607년(선조 40) 중부참봉(中部參奉)에 재직할 때 뇌물 수수 혐의로 파직당하였다....
-
산 능선마다 봄꽃 향연의 장 봄동산에 제일 먼저 봄이 오는 소식을 알려주는 진달래꽃. 이 진달래꽃이 춘의동 원미산 북쪽 능선[부천종합운동장 남쪽] 일대를 짙은 분홍색으로 물들이기 시작하면 부천 일대의 봄꽃 향연이 막이 오른다. 특히 언제나 따뜻한 봄옷을 입는다는 춘의동(春衣洞)의 꽃 향연은 관광객들에게는 이미 오래 전부터 입소문이 났다. 이처럼 요즘 사람들은 춘의동을 해마다 아름다...
-
경기도 부천시 범박동에 있던 고개. 『조선지지자료(朝鮮地誌資料)』에 범박동 망현(望峴)이라고 표기되어 있다. ‘망현’에서 망(望)은 ‘빌다’의 뜻으로 쓰인다. 이 때문에 빌고개라는 땅이름을 망현이라는 한자로 바꾼 것이다. 그러므로 이 고개가 빌고개인 것이다. 범박에서 웃고얀으로 가는 길로, 웃고얀에서 양지마을을 거쳐 시흥 뱀내장을 보러 다닐 때 이용하던 고갯길이었다. 고갯길 중턱에...
-
경기도 부천시 범박동에 있는 산. 조선지지자료에 옥산면 범박리에 속하는 숙곡산으로 표기되어 있다. 숙곡은 숫골이다. 숫골이란 소골이고, 소골은 소도골을 말한다. 소도는 족장이 살았던 마을에 신성한 지역을 골라 솟대를 세워 사람들의 범접을 금했던 곳으로, 오로지 족장만이 그곳에 갈 수 있었다. 이 솟대가 있던 골짜기가 바로 숫골이며, 공숫골이란 솟대가 없는 골짜기를 말한다. 따라서...
-
경기도 부천시 숙공산을 거치는 트래킹 코스. 경기도 부천시 범박 현대홈타운에서 시작해서 숙공산을 거친 뒤 경기화학 철도선까지 연결되는 둘레길. 숙공산 둘레길은 범박 현대홈타운아파트에서 숙공산, 경기화학철도선에 이르는 구간을 가지고 있고. 길이는 총 2km이며, 폭은 2~3m이다. 시민들이 부천 지역 외곽을 여유롭게 둘러볼 수 있게 하기 위해 건립하였다. 범박 현대홈타운아파트에서 시...
-
청주한씨의 집성촌 양지마을에서는 원미산으로 알려진 ‘멀미’의 제일봉우리인 장대봉이 한눈에 들어온다. 그 장대봉에서 아침 해가 제일 먼저 불끈 솟아올라 마을 이름이 양지마을이 되었다. 양지마을은 청주한씨들이 주로 사는 마을이고 가운데 당아래는 대흥기계나 대아정밀 등이 밀집해 있는 공단에 위치해 있었다. 너머 당아래는 부천종합운동장 근처로 흔히 고비골로...
-
사대부들도 고개 숙인 당아래고개 춘의동을 넘어가는 고개에는 마을의 나이만큼 수령이 오랜 한 그루의 늙은 나무가 서 있었다. 마을사람들은 이를 당나무라고 불렀다. 서낭당 대신에 서 있는 나무라서 당나무라고 부른 이 나무는 오래전에 자람을 멈추어 버렸지만 이 당나무 터는 마을의 모든 대소사를 논하기 위하여 다듬어진 자리이며, 마을의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든 이들에게 품안...
-
경기도 부천시 춘의동에 있는 골짜기. 당아래에서 겉저리로 가는 중간에 전씨와 박씨가 운영하는 옹기점이 있었는데, 여기서 화분을 구웠다고 풍무굴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그러나 다른 해석에 의하면, 풍무골은 풀무골 어원으로, ‘풀’은 어원이 ‘불’이다. 중동 풀치군논에서의 ‘풀’과 의미가 같다. 이는 ‘’으로 태양신을 의미한다. ‘’은 광명을 비춰주는 높은 곳을 상징한다. 그러므로...